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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제외하고 일년에 한번 거의 정확하게 일정을 맞추는 귀향 길.

아버지의 생신이 있는 주말이다.

밖엔 장마의 영향으로 비도 내리고,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늘 떠나기 전에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늘 머리속에 되뇌이는 말, '언젠가는 고향으로 가서 살고싶다.'

이러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날엔 마음이 무겁다.

나날이 늙어가는 부모님과 삭막함으로 가득찬 서울의 공기, 그리고 차, 사람, 건물 들...

그래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한가닥 위로 때문에 아쉬운 향수를 접어버리곤 한다.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 구미(龜尾)!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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