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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손을 따다

킬크 2006. 9. 7. 21:47
정말 오랫만에 손을 땄다.

며칠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내게 반응을 심하게 하는 것같다.

음식을 조금 먹고 있는데, 갑자기 식은 땀이 흐르고 속이 거북하기 시작했다. 마치 술을 엄청 마셔서 속이 울렁거리는 것처럼...

진정시키기 위해 바깥공기를 쐬어 보아도 마찬가지, 결국 약국을 찾았고, 약사는 급체이므로 약을 간단히 먹고 절대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손을 따는 것은 막힌 기를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검붉은 피가 흐르면 왠지 모르게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한 안도감을 갖는다.

근데, 오늘 딴 피는 붉다...

그래도 좀 진정이 된다.

이럴 땐 정말이지 어머니께서 손을 따주던 기억들이 자꾸만 난다.

이번 추석엔 아프지 않더라도 한번 따달라고 해야겠다.
아프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손길이 그리워서 따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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