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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Yepp'이라는 MP3P 브랜드를 만들 때만해도 왜 이런 사업에 뛰어들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라는 늘 배짱 두둑한 마인드를 가진 삼성이기에 뭐든 만들면 주목은 받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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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 행사장에서 이러한 생각이 또 다시 나게 만든 또 하나의 제품은 디지털 전자액자였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전자액자 시장을 덩달아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전자액자를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심천에서 만들어지는 전자액자는 유럽과 미주 그리고 남미에서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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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그래도 앞서가는 나라인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그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기기는 대부분 모바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고, 소형화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며, 생활 영상 가전은 항상 TV나 DVD 같은 것에만 촛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식 영상 가전은 대형화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액자 시장도 점점 커질 기미를 보이기 때문에,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업체들의 소식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 자체 제작보다는 중국에서 들여와 OEM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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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자액자의 경우 액자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동영상 재생이나, MP3P, TV, 라디오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또 여기에 Wi-Fi 기능을 제공하여 파일 송수신이나 간단한 브라우징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도 있고, 이메일을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의 전자액자도 나와 있다. 집에 놔두는 PMP인 셈이다. 고정식이어서 전력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 성능이나 기능은 얼마든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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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은 디지털 전자액자는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그냥 놔둘 수 없는 매력있는 시장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중국산 디지털 전자액자는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나 일부의 코덱 칩으로 구동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자사에서 만드는 ARM CPU를 채용하여 이들보다 더 강력한 프로세서로 동영상까지 제공하며, 무선을 연결하여 홈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이들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가격도 10만원에서 20만원대까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고, 삼성의 엔터테인먼트 기기 라인에서 디지털 카메라, MP3P, 프린터에 이어 이들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서 전자액자는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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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기에 DMB 모듈 등을 탑재하면, 집안의 Sencond TV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자신의 방 책상에 비치해 두고 TV도 보고 라디오도 들을 수 있으며, MP3 음악도 듣고, 평상시에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디스플레이한다. 거실 식탁에 놔두고 식사 중에 TV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차 한잔 마시며, 얼마전 다녀온 여행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제품을 멀리 계시는 부모님에게 자식들의 사진을 넣어서 선물한다면 좋지 않을까? 더군다나 Wi-Fi 기능이 제공되고 이메일 수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서울에 있는 아들이 대구에 있는 부모님에게 손주의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면 즉시 전자액자에 디스플레이가 된다면?

이 모든 것이 현재 나와 있는 제품으로 실제 가능한 기능들이다.

삼성전자가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 단순히 제품의 다각화 차원이 아니라, 삼성의 디지털 기기 비즈니스 생태계가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전자액자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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