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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중간의 토요일 날씨치곤 꽤 무더운 하루였다.

용산 전자상가 나갈 일이 있었는데 둘째 녀석을 데리고 나가려고 어묵 사준다고 꼬셔서 데리고 나갔다. 근데, 식사를 하고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차를 타고 가는 중간에 아이가 토(吐)를 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잠시 차를 길가로 세우고, 간단한 처치를 했다. 다른 건 문제가 없었는데 웃옷에 토가 묻어서 갈아입어야할 상황이었다. 길 중간이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어정쩡한 상황이었다.

차라리 가까운 곳에서 옷을 하나 사주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 엄마의 (전화)충고에 용산에 있는 아이파크몰 이마트를 생각해냈다.

그리고는 이마트에 도착했고, 옷을 사려고 이마트에 들어가려다가 녀석이 본 것은 Air Bungee라는 간이 놀이기구 였다. 이미 또래의 아이들이 열심히 기구를 이용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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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점프 시설과 번지점프할때 사용하는 줄이 여러개가 달린 놀이시설이었다. 혹시 무료로 태워주는 것인가 물어보았지만 유료였다. 무려 5분에 5천원...

그러나, 꼬셔서 데리고 아이는 토한 것은 금방 잊어 버리고 옷을 사서 나오는 길에 Air Bungee를 태워 달라고 난리다. 5분에 5천원한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냥 조르고 내 손을 잡고는 놀이시설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탔다.



조금만 높이 올라가자 무섭다고 소릴 지른다. 그래도 재밌단다. 5분 동안 타고 나서 하는 말이 다음에 또 태워달랜다. -,.-

옷도 새로 사고, Air Bungee도 타고, 어묵도 먹고, 태곤이는 오늘 하루 횡재했다. 토한거 빼고는 모두가 즐거웠단다. 그럼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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