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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 MBC ‘지피지기’ 제작진 "주영훈씨 장면, 가능한 한 편집해 방영"

조이뉴스24 : 윤지민, "남자친구들과 같이 잔 적도 있는데..."

스포츠조선 : 윤지민 "남친들과 함께 잔 적 있다" 폭탄발언

데일리서프라이즈 : 윤지민 “남자친구와 잤다”발언, 누리꾼 찬반논란

위 네개 매체 내용을 읽고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용인즉슨 윤지민이라는 배우(내 생애 최악의 남자 주연)가 MBC의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와서 한 말을 가지고 이슈화 시킨 내용인데, 모두 읽어보면 논조가 아주 비슷하다. 세계일보는 주영훈 학력위조 문제 관련 기사이지만, 나머지 3개는 '남자친구과 잔 적이 있다'라는 다소 선정적인 발언 내용만을 부각시키며, 결국 스키장에 같이 놀러갔다가 잠시 눈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주(主)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 개봉전에 출연배우들이 TV 매체를 적극 이용하는 사례는 자주 목격이 된다. 개봉전 영화 내용과 출연자들은 공중파 방송 3사 오락 프로그램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영화를 홍보한다.

이런 광고성 기사를 보면 늘 허탈하기 마련이다. 기사는 팩트나 관심거리를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상품(영화도 하나의 상품)을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씁쓸하기만 하다.

남자친구와 잤다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이해될지 잘 아는 독자들에게 제목으로 선정적으로 표현해놓고는, 결국 MT가서 남녀가 단체로 한방을 썼다라는 평범한 내용을 마치 대단한 기사인양 실은 신문들을 보면 영화나 배우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배우 역시 공중파의 위력을 알기때문에 논란을 일으키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 논란 마케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는건지 방송에 나와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듯 하다.

포털을 통해 노출되는 기사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지면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그날의 기사들을 쉽게 소비하기 때문에 기사들은 제목으로 낚시질을 많이 한다.

특히, 연예인들의 가십성 기사들은 제목에 따라서 논란을 자주 일으킨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런 기사들을 논란이 일어날 줄 알면서 만들어 내는 연예기획사들의 작품이다. 그것을 그대로 받아적는 언론과 확대를 시키는 매체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나 역시 이런 포스팅 하나로 오히려 이들을 돕는 결과를 초래하겠지만, 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기사들이 점점 늘고 있고, 이들은 논란을 증폭시켜 그들의 상품(영화나 배우)를 부각시키고 있다.

'스포츠 찌라시'라는 용어는 스포츠 신문들의 이런 부풀려진 기사나 선정적인 타이틀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이런식의 기사들이 온라인을 만나면서 전반적으로 '찌라시 언론'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를 읽고 소비하는 네티즌들은 짜증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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