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 포스팅은 2개의 포스팅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가운데 두번째이자 마지막입니다.

2008/07/01 - [기술 & 트렌드] - 터치 키패드폰의 경쟁, 비키니폰 vs 소울폰 (1) 터치 키패드 비교

터치 키패드폰의 등장은 풀터치폰과 일반폰에서 갈등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터치폰의 단점인 다이얼 버튼 조작의 불편함을 없애고, 일반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터치 UI를 사용한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서로 다른 두개의 폰의 장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은 소울폰 오른쪽은 비키니폰)

어제는 비키니폰과 소울폰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터치 키패드를 비교해 보았다. 각각의 개성이 있지만 터치 키패드의 비교로 두 제품이 노리고 있는 바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키니폰은 메뉴 UI 전체를 터치 키패드에 맡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반면, 소울폰은 시각적인 재미에 바탕한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느낌이다.

오늘은 두 제품의 외관과 두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적을까 한다.

1. 전체 외관

우선 크기는 비키니폰이 약간 더 작고 두께는 소울폰이 약간 더 얇다.

제품명 : 길이 x 폭 x 두께 (mm)
비키니폰 : 102.2 x 51 x 14.5
소울폰 : 106 x 49.5 x 1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께는 비슷하나 DMB를 장착한 소울폰이 약간 더 얇다)

크기를 비교할 때 길이면에서 소울폰이 더 길다. 대신 폭은 약 1.5mm 정도 비키니폰이 더 넓다. 하지만, 외관상의 차이는 3.8mm의 길이차이가 1.5mm의 폭차이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두께는 소울폰이 DMB를 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3.7mm 정도로 상당히 슬림한 편이다. 두께는 0.8mm의 차이이다. 슬림함을 자랑하는 울트라에디션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크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두 제품은 비슷하다. 약간의 차이는 길이에서만 날 뿐이다. 소울폰이 약간 더 길어보인다.

무게는 소울폰 106g (메탈 커버 장착시 113g)이며, 비키니폰은 110g 으로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둘 다 가지고 다닐만하게 아주 가볍다.

2. 전면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울폰은 전반적으로 메탈(금속)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폰에서는 전면부뿐만 아니라 후면부까지 메탈스타일로 되어 있지만 국판은 전면부만 메탈이고, 선택적으로 배터리 커버를 메탈로 바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부분은 국내 통신환경(RF 기능, DMB 수신)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변경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을 아깝게 생각하거나 스펙다운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터치 LCD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은 슬라이드를 올릴 때 유용하다. 반면 비키니는 전반적으로 슬라이드를 올릴때 힘을 줄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은 전면부 모두가 일체형 LCD인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디자인이다. 즉, 메인화면과 터치 키패드를 크게 구분하지않아 전반적으로 터치폰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또한 전반적으로 블랙으로 고급스러움을 표시하는데, 시중엔 블랙과 레드와인 두가지 색상이 공급된다. 아쉽게도 아직 레드와인은 한번도 보질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의 키패드는 플라스틱 재질이며, 약간의 번들거림이 보인다. 숫자키와 걸기(통화), 끊기, 지우기/T-Interactive 키가 있다. 전화를 걸때는 숫자와 통화버튼만 누르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울폰의 키패드는 메탈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이얼링 키패드 자체는 소울폰에 손을 들어줄만하다. 다만, 통화(걸기)버튼과 끊기 버튼이 상단 슬라이드에 부착되어 있어, 숫자를 누른 후에 다시 상단 슬라이드의 통화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멀티태스킹버튼과 지우기/DMB 실행 버튼, 화상통화 버튼이 숫자키와 같이 위치해 있다. 4열로 구분된 메탈키패드가 인상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의 통화 스피커와 화상통화용 카메라부분이다. 스피커라는 느낌이 드는 상단 디자인 중간에 통화용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비키니폰은 전면부 통화용 외에 외부 스피커가 뒷면 카메라 부분에 별도로 존재하여 외부 스피커폰 통화가 가능하다. 화상통신용 카메라는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울폰 역시 스피커는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약간 함몰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상단 슬라이드가 빈틈없이 탄탄해 보이는데 함몰된 디자인은 약간 거슬린다.

비키니폰과 달리 소울폰의 모든 사운드는 이 스피커를 통해 출력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유명 업체의 파워 앰프(B&O)를 사용하여 품격을 더했다고 하는데 막귀인 나로서는 두 폰의 음질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원래 해외판은 B&O ICE가 장착되어 있으나 야마하 칩셋과의 호환문제로 빠졌다고 한다. 게임과 벨소리 다운로드에 야마하 칩셋이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고 한다.(참고로, 소울폰은 64 Poly를 지원하고, 비키니폰은 128 Poly를 지원한다.)

3. 후면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과 소울폰의 후면부는 카메라 위치에서 차이가 있다. 비키니폰은 평상시 카메라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소울폰은 상단 슬라이드 뒷면에 장착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은 슬라이드를 올리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하다)

두가지 방식은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비키니폰처럼 노출되어 있을 경우 카메라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카메라 렌즈에 생활기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슬라이드를 열지않고 디카처럼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탈커버로 바꾼 소울폰, 검정색 커버도 기본 제공된다)

소울폰은 비키니폰의 장단점을 거꾸로 해석하면 된다. 소울폰은 카메라(5백만 화소)를 작동시키려면 슬라이드를 올려야 카메라가 노출된다. 대신 카메라 보호에는 이 방식이 좋다. 소울폰은 구조상 평상시 카메라가 후면부에 노출이 될 수 없다.

표면은 비키니폰이 가죽느낌의 촉감을 가진 플라스틱인데 반하여 소울폰은 일반적으로 무난한 검정색 케이스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대신 배터리 커버는 메탈재질을 하나 더 제공하는데 사용에 일부 제약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폰 후면부의 또 다른 차이점은 비키니폰의 외장 스피커가 카메라 옆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거나, 외부 스피커 통화를 할때 사용되는데, 상당히 큰 음량까지 제공된다. 음량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소비전력이 높아진다는 것이기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제품의 슬라이드를 올린 상태의 후면부이다. 비키니폰에 비해 소울폰의 뒷부분 마감 처리가 좀 더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휴대폰의 슬라이드 뒷면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은 없겠지만, 고객은 작은 부분에서 차이를 느끼기 마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백만 화소 vs 5백만 화소이다. 제품의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이다. 사실 2백만 화소와 3백만 화소는 좀 큰 차이가 느껴지지만, 3백만 이상으로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 화소뿐만 아니라 그때부터는 카메라의 기능에 대한 부분으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기능상으로는 소울폰이 흔들림 방지나 줌, 플래쉬 지원 등 약간 더 앞선 스펙이다.

비키니폰은 플래쉬가 없다. 반면 소울폰은 자체 플래쉬를 가지고 있어서 발광 및 일반 플래쉬 기능이 가능하다. 문제는 두 제품 모두 역시 배터리에 있다. 비키니폰은 800mAh이고 소울폰은 880mA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야외에서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될수록 배터리의 용량은 중요하다. 전화 기능만으로 사용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MP3P, 카메라, 블루투스 등의 기능은 배터리에 의존적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어도 밖에 나가서 쓸모없다면 무용지물 아닐까?

4. 측면부 버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키니폰의 왼쪽 측면부엔 대부분의 폰이 그렇듯 볼륨키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 멀티태스킹과 터치보호해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버튼이 있다. 오른쪽 하단엔 카메라 및 화상통화 제어버튼이 있으며, 중간에 IrDA 포트와 충전 및 데이터 통신용 포트가 존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울폰에는 왼쪽에 볼륨 조절키가 하단부에 위치해 있고, 그 아래쪽에 DMB 안테나 포트가 있다. DMB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동봉된 봉안테나를 연결하고 보면 감도가 훨씬 나아진다. 수도권에서는 안테나 없이도 방송이 잘 나온다고 한다.

오른쪽 측면엔 카메라 버튼이 있고, 그 아래에 통신 및 이어폰 포트가 있는데, 통상 이어폰 포트가 휴대폰의 상단에 위치한 것이 일반적인데, 디자인 구조상 위치를 하단에 한 것 같다. 소울폰 측면 버튼들은 아래쪽에 배치되어 있다. IrDA 포트는 없다.

두 제품 모두, 충전과 데이터 통신을 위해서는 별도의 젠더를 이용해야 한다. 비키니폰의 경우 젠더가 2개가 기본 제공되고 이동용 젠더 홀더를 제공하지 않지만, 소울폰은 젠더가 1개 제공되고 이동용 홀더를 제공한다. 어느 것이 유리한지는 사용하는 사람의 판단몫이다.

5. 기타

정확하게 말하면 비키니폰과 소울폰은 급이 약간 다르다. 둘다 프리미엄폰은 맞지만, 터치 키패드방식의 유사함때문에 비교했을 뿐이고, 스펙상으로 보면 소울폰은 Cyon의 시크릿폰과 비교해야할 것이다.

5백만 화소에 DMB라는 메인 기능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비교를 하는 것이 제대로된 비교일 것이다. 하지만, 터치 키패드 제품이라는 큰 공통점을 가진 두 제품은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할 수 밖에 없는 맞수임에는 틀림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외에서 출시된 모델 SGH-U900, UI가 약간 다르다)

출시 시기 또한 약 1달을 조금 넘게 간격을 두고 나왔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비교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비키니폰은 향후 Cyon 제품의 내구성약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또한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배터리용량도 보강되어야할 것이다. 사용자 UI는 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발휘하면서, 역시 Cyon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외 출시버전인 SGH-U900의 후면부, 메탈릭 디자인이다)

소울폰은 삼성 울트라에디션의 자존심이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받은 제품이며(그렇다고 우리 정서에 꼭 들어맞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대치가 한껏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DMB 추가로 인한 외장메모리 미지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리 5백만 화소가 지원된들 충분한 저장공간이 없다면? 내장메모리는 기껏해야 310MB이며 그나마 다른 데이터들과 나눠써야 한다. 또한 메탈스타일의 외관이 여러가지 문제로 반쪽짜리가 되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사용해보니 DMB 수신기능은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할만하다. DMB 수신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역시 메모리 문제로 녹화시간의 제약 등은 정말 아쉽다.

또한 배터리 운용에 있어서도 비키니폰보다 조금 나은 것같다. 비키니 배터리에 비해 80mAh 정도의 배터리 용량이 더 크지만, 전반적인 전력소모가 비키니에 비해 낮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고 비교한 비키니폰과 소울폰의 비교였다. 주로 외관과 터치 키패드에 관한 것이므로, 나머지 사항은 면밀하게 분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블로거들이 속속 리뷰를 올리고 있으니 기대하고 찾아보면 되겠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어떤 기능이 더 필요한지를 결정한 후에 제품을 판단할 것이다. 만일 비키니폰과 소울폰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해당 포스팅이 그런 비교 자료로 활용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지만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주관이 개입된 것임을 잊지말아주길 또한 당부하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