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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제주도에 살아서 자주 만날 수 없다. 제주도엔 조카가 둘이 있고 큰 조카는 딸아이와 동갑내기라서 둘이 죽이 잘 맞는 친구같은 사촌이다.

지난번 LIFT Asia에 참석차 제주도에 들렀을때, 여동생네에 마이크가 내장된 웹캠을 하나 선물했다. 가끔씩 '뭍'에 있는 가족들과 화상으로 통화를 하라는 이유에서였다.

웹캠을 달기 전에는 네이트온의 음성채팅을 통해 가끔씩 아이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플래쉬 이모티콘으로 장난을 치곤했었다. 집에는 오래된 웹캠이 있어서 우리집 아이들의 얼굴은 보여줄 수 있었다.

처음에 화상채팅을 시작할 때는 신기해하면서 믿어지지 않아하는 눈치였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채팅을 하면서 내가 잘 모르는 네이트온만의 기능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올려서 같이 낙서를 하거나 놀러간 곳을 자랑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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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폰이 없어도 아이 네명이 서로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은 자연스럽다. 제주도와 대구의 거리가 있지만 바로 옆에 있듯이 깨끗한 음성과 깔끔한 화질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얼마나 기술의 혜택속에 사는지를 알 수 있다.

작년에 서울과 대구를 왔다갔다하며 지낼때는 네이트온을 통해 가끔씩 서울집에 있는 아이들과 음성채팅을 했었다. 때로는 웹캠을 노트북에 달아서 화상채팅도 했었는데, 이젠 제주도 동생집과 화상채팅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술로 사람의 생활이 더 윤택해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설에는 어른댁에 가서 웹캠을 하나 설치해 드려야겠다. 멀리 있는 딸네집에 얼굴보며 덕담을 나눌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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