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참 반가워 보기는 근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굵은 비를 보면서, 출근길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좀 시원하게 하루 이틀은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 난간에 맺힌 물방울을 보니 문득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도로며, 차지붕이며 가리지않고 날리던 송화가루는 고인 물 위에 둥둥 떠있고, 오늘따라 뒷뜰에 난 잡초들이 더 무성해 보입니다.

복잡한 생각들이 잠시 비에 젖어 눅눅해집니다. 뽀송뽀송함이 그리울법도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축축함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비에 맞는 음악 몇 곡 들으면서 잔 가득 담은 아메리칸 스타일 커피향을 맡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창문틈으로 들리는 차들의 빗물 가르는 소리가 음악소리와 함께 잘 어울리는군요.

고민거리들이 빗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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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ssam258.dyndns.org BlogIcon assam258 2009.05.2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뭄이 좀 해소가 되어야 할텐데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온난화 보다는 가뭄이 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