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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주변기기도 무선은 대세다. 블루투스나 2.4GHz대역의 무선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지원 기기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무선의 편리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선이 사라짐으로 인해 깔끔하다는 것이 우선 드는 느낌이다.

USB포트는 유선들로 가득차 있다.


유선에 비해 무선은 다소 느리고, 무선 기기의 경우 배터리 구동이 거의 필수적이어서 꺼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은 이런 불편함을 많이 제거했다. 저전력으로 설계해서 자주 배터리를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고, 통신 속도도 유선에 비해 느리지 않아서 사용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근래들어 PC에서 무선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주변기기가 된 것은 키보드와 마우스다. 키보드 보다는 마우스가 더 많이 보급되었는데, 키보드는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고, 유선 키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보급의 걸림돌이었다.

제품 포장

제품 구성품


스카이디지탈은 2.4GHz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듀얼팩 'W 2.4 CURVE'라는 보급형 제품을 내놨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하면 3만원대 초반에 구입 가능하다. 참고로 일반적인 무선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대부분 5만원대에서 10만원대를 왔다갔다 한다. 가격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에 걸맞는 제품의 품질만 보장된다면 괜찮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품 포장은 평범하다. 검은색 키보드와 마우스, 배터리, 리시버의 구성으로 다른 제품과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다만 출시기념으로 마우스패드가 들어있다는 것은 칭찬해줄만하다. 검은색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재질의 바닥으로 만들어져 있다.


키보드를 처음 본 순간 '어? 그냥 일반 유선 키보드와 모양이 거의 같은데?' 일반 106키의 유선 키보드와 다른 것은 상단에 달린 기능키 배열밖에 없다. 유선처럼 LED도 세개에 키배열도 특별히 달라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인 무선 키보드 제품들은 제품의 편의성을 강조하면서 키배열을 약간 유선형으로 배치한다거나 좌우에 스페셜 펑션키를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그냥 유선키보드와 다를 바 없었다. 즉 특별히 키보드에 적응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제품들은 유선에는 있는 LED 인디케이터를 제거하는데, CURVE는 그냥 그 위치에 그대로 있다. 설치된 LED는 USB 리시버와의 페어링 상태, 배터리 부족 등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유용하게 보인다.

2.GHz 무선 USB 리시버


리시버는 Windows 7이 설치된 PC에 꽂으니 별도의 드라이버없이 바로 인식되고 이어 키보드에 페어링 되었다는 LED 표시가 나타났다. 마우스 역시 바로 인식되어 포인터가 움직였다. 무선제품이어서 키보드와 마우스 제품에는 동봉된 배터리를 장착하여야만 동작이 가능하다.

CURVE 외관상의 가장 큰 특징인 17개의 핫키가 눈에 들어온다.

미디어 제어 핫키


중앙에 배치된 핫키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어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단순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곰플레이어 같은 것도 제어가 된다. 따라서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등을 감상할 때도 핫키를 이용하여 정지, 일시정지, 볼륨 조절(음소거 포함),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 등의 기능이 동작한다. 미디어플레이어를 바로 동작시키는 핫키도 유용하다.

브라우저 제어 핫키


멀티미디어 제어 핫키 양쪽 옆으로는 웹브라우저와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관계된 핫키들이 배열되어 있다. 왼쪽에는 홈버튼, 정지, 새로 고침, 앞으로, 뒤로 키가 배열되어 있는데, 마우스 클릭을 하지 않아도 바로 키보드로 브라우저의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웹서핑을 자주 한다면 편리한 기능들이다.

유용한 핫키


오른쪽에 배열된 것은, 내 컴퓨터, 즐겨찾기, (로컬) 검색, 이메일 핫키들이다. 내 컴퓨터와 검색, 이메일은 PC에서 자주 호출하는 기능들이다. 다만 즐겨찾기는 왼쪽의 정지버튼(홈버튼 바로 옆) 대신 위치해 있었으면 더 일관성이 있을 것 같다. 대신 그 자리에 계산기 기능의 핫키가 제공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서 핫키를 사용자가 매핑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지만 그런 고급 기능까지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10개의 방수구가 배치되어 있다


생활방수에 대한 대책도 괜찮아 보이는 부분중의 하나다. 물이나 커피 등을 쏟았을 때 키캡의 접촉부분까지 액체가 차오르지 않는다면 바로 고장이 나지 않도록 만들어놨다. 키보드 아래쪽으로 10개의 방수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키보드 위에 액체를 쏟으면 바로 아래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것이다. 단 숫자패드 부분에는 방수구가 없다. 뒷면은 미끄럼방지를 위한 고무패드와 높이조절을 위한 장치가 있다.


키는 일반적인 멤브레인 방식인데 무난한 편이다. 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키감은 계속 같은 감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내구성의 문제일 것이므로 리뷰에서는 언급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냥 쓸만한 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키보드를 들고 흔들어보면 키캡과 키보드 사이에 공간이 많은 경우 소리가 나는데, CURVE는 그런 소리는 거의 나지 않는다. 밀착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다.


무선 마우스는 생각보다 가볍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묵직한 느낌의 마우스를 좋아한다. 가벼우면 포인트위해 이동할 때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볍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약간의 무게감은 필요할 듯 하다. 센서는 800DPI를 지원하므로 보급형으로는 무난한 수준이다.

마우스는 광택부분과 무광택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일반적으로 손아귀쪽으로 무광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CURVE는 반대다. 대신 오른손 엄지부분에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굴곡과 함께 돌기를 설치하여 미끄럽지 않도록 해놨다.

엄지손가락 접촉 부분에는 돌기가 있다


마우스 역시 동작감은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들어져서 왼손잡이는 사용하기 불편하도록 디자인 되었다는 점은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대칭형의 마우스가 아닐 경우 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 제품이 따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CURVE 듀얼팩은 선택권이 줄어든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로 한결 깔끔해진 책상


스카이디지탈 W2.4 CURVE는 저렴한 가격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갖출 수 있는 솔루션이다. 17개의 핫키는 멀티미디어 재생과 웹서핑에 유용하다. 방수기능도 돗보이며, 키감도 무난한 편이다. 다만 마우스는 오른손잡이용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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