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설날,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블로그 개설 4주년을 맞은 날이다. 2006년 2월 14일 첫 시작을 했으니 만으로 4년을 운영한 것이다. 이제 내일부터는 5년째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블로그가 내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중요하게 될 줄 예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젠 생활의 많은 부분이 블로그와 관계되었고, 또한 이런 상태에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쓴 3주년 기념 포스팅을 읽고 얼마나 그 다짐을 이루었는지를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다짐과 달리 크게 개선된 점은 없었고 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있다.

역시 찾는 분들을 의식한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널리스트가 아니지만 반쯤은 저널리스트가 되어 있고, 여전히 개인적인 이야기는 펼치기 어렵다. 주위에서 기대는 크고 그만큼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

가끔은 한동안 글쓰기를 멈추고 블로그에 대한 신경을 끄고 지내보고 싶은 생각도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것을 글로 옮기겠다는 생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조심스러워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뭔가를 알아가는데 도움은 되고 있지만, 또 다른 뭔가에 대해서는 부족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글쓰기란 재미도 있지만 부담도 되는 것은 써 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왜냐면 늘 좋은 글, 늘 훌륭한 글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을 쓰면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버리지 못한다.

오늘은 또 다른 약속을 해본다. 내년 5년째 맞는 블로그 생일 때에는 변화된 블로그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그리고 편안하고 주제에 얽매이지 않는 블로그가 되어 있기를...

늘 부족한 글에 도움을 주고 격려와 지적을 아끼지 않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난과 질책보다는 격려와 따뜻한 충고가 더 큰 힘 발휘한다는 것을 함께 공감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여기서 함께 생각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즐거운 명절, 행복한 발렌타인데이를 유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여기를 찾아주신 분들과 블로그 개설 기념일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