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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발표된 Netflix의 2011년 4분기 순이익 중 9백만 달러를 차감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예상치 못했던 소송 합의금의 발생으로 인한 결과다.

2012/01/26 - 온라인 서비스 가입자가 DVD 우편배송 가입자의 두 배

매출 8억 6,700만 달러, 순이익 4,070만 달러로 발표했으나, 소송 합의금 지출로 실제 순이익은 3,520만 달러로 재집계되어 원래 발표했던 순이익에서 14% 줄어들었다.

해당 송사는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Jeff Milans와 Peter Comstock을 비롯한 집단 소송건이었다. 이들은 1988년 재정된 Video Privacy Protect Act(VPPA, 비디오 사생활 보호법)을 근거로 Netflix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소했었다.

VPPA는 비디오 대여 서비스 업체가 개인이 빌려본 타이틀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이다. 개인의 비디오 타이틀 대여에 대한 것은 사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업체가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Netflix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은, Netflix가 서비스 해지 2년 뒤에도 자신들이 본 DVD 타이틀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정보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이유였다. VPPA가 금지하고 있는 소비자의 시청 정보 공유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법에 의하면 소비자의 미디어 대여 정보는 1년 안에 폐기되어야 하는데, 이를 계속해서 활용했다는 것이 이번 제소의 이유였고, 원래 수집 목적을 벗어난 활용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결국 법원은 소비자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합의를 주문했다.


Netflix는 소비자들의 DVD 대여 정보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자사의 타이틀 추천시스템에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오늘날의 Netflix를 만든 것도 강력한 추천시스템에 있었다.

Netflix는 개인 시청 정보 활용에 대한 어떠한 잘못도 없었다며 공식 발표했지만, 연방법원에서 합의된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집단 소송은 대부분 변호사 수임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번 발표에는 자세한 수임료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Netflix는 의회를 상대로 24년된 VPPA 법안의  폐기 혹은 수정이 되도록 지속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최근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VPPA는 Netflix의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중요한 법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Facebook에 제공되는 비디오 서비스의 경우 친구나 가족들이 어떤 드라마나 영화 등을 즐겼는지 알 수 있게하는 기능이 핵심인데, VPPA는 이 서비스에 가장 부담스러운 법안이 되었다. 현재 Facebook을 통한 서비스는 46개 국가에 제공되고 있다.

금요일 늦게 소송건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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