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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Phone 출시를 앞둔 Apple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요일 종가는 648.11 달러로 마감되었으며, Apple 설립 이후 최고의 주가를 기록했다. 장마감 후에도 약간 올라 648.90 달러(7:59PM EDT)를 기록 중이다.

 

new iPad가 나온 직후인 4월 9일 주가가 636.23 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5월 중순에는 무려 100 달러의 가치가 떨어진 530 달러대에 머물기도 했지만, 다음 달에 발표될 신형 iPhone(iPhone 5)의 기대감에 따라 주식이 크게 올랐다.

 

 

Apple 주가 정보 (출처 : Yahoo! Finance)

 

1년의 발표주기를 가지고 있는 iPhone은 이미 가을의 설레임을 몰고 다니는 존재가 되었다. iPhone 1세대부터, iPhone 3G, 3GS, 4, 4S까지 나왔고, 다음 달이면 벌써 6번째 모델이 발표될 예정이다.

 

작년 iPhone 4S 발표 때에는 이전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발표 며칠 뒤 Steve Jobs의 사망으로 다시 재조명 받는 기회를 잡기도 했었다. Siri라는 음성인식 서비스의 탑재와 iOS의 업그레이드 등은 iPhone에 대한 기대를 그나마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다음 달 발표될 iPhone은 3G와 LTE를 모두 지원하는 버전일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데, 이제까지의 3.5인치 4:3 비율의 디스플레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전과 달리 Apple 특유의 제품 정보 유출에 대한 관리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iPhone 5로 추정되는 EVT단계 제품 (출처 : BGR)

 

이번 iPhone은 폭은 3.5인치에서의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아래 위로 길어져 16:9 비율의 4.03인치 Retina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여진다. 부품 공급사와 일부 유출된 목업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유사하며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iMore에 따르면 9월 12일 Apple이 공식 행사를 통해 차세대 iPhone을 공개할 것이며, 바로 당일부터 예약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9월 21일에는 1차 출시국, 10월 첫 주에는 2차 출시국에 발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출시에 대한 관측도 다양한데, LTE 지원 여부가 iPhone 흥행의 최대 변수로 보인다. 현재 신형 iPhone은 LTE 지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SKT는 800MHz와 1.8GHz, KT는 900MHz와 1.8GHz, LGU+는 800MHz와 2.1GHz의 주파수를 각각 LTE로 할당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Apple이 국내만을 위해 이를 수용할지가 신형 iPhone 도입의 최대 이슈다.

 

LTE를 지원한 new iPad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재 new iPad의 LTE 지원은 미국의 경우 700MHz, 유럽은 1.8GHz와 2.6GHz를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3월 발표된 new iPad의 LTE 버전은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유럽향 LTE 버전을 기준으로 본다면 1.8GHz 주파수 대역을 가진 SKT와 KT가 LTE 버전의 iPhone을 지원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KT가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이다. SKT는 800MHz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KT는 1.8GHz 중심으로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LGU+는 CDMA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음성통화는 여전히 3G의 서킷 스위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iPhone이 LTE와 함께 1.9GHz의 CDMA 주파수를 지원해 줄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LGU+가 VoLTE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완전한 All IP로의 변환만이 이런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에 Apple이 발표할 제품이 신형 iPhone뿐인지, 아니면 소문이 자자한 7인치 iPad mini(가칭)도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때에 따라서는 Apple TV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러한 예상과 관측들이 모두 Apple 주가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주가가 648.11 달러로 마감되면서 시가총액도 6,075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무려 631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2위인 Exxon Mobil은 8월 18일 현재 4,080억 달러로 무려 2천억 달러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주가로만 본다면 한동안 Apple의 독주를 막을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따르면 Apple 주가는 1천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 빈 말이 아닌 것 같다. 거의 기정 사실화된 9월 iPhone 발표 뒤에는 현재의 Apple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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