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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와 둘째가 친정에 내려갔다.
장모님의 생신때문에 처남 둘과 함께 내려갔다.

큰 애는 토요일 오전 학교 때문에 가질 못하니, 주5일제인 나와 같이 보내야 한다.

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단다. 평소 아이 엄마가 아이들에게 해롭다며 라면을 잘 끓여주지 않는 편이라, 큰 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알고는 라면 끓여 달라고 조른다.

정말이지 몇 년만에 직접 라면을 끓여봤다. 대충 냄비에 물을 맞추고, 적당한 시간에 라면을 넣기, 어느 정도 퍼지지 않는 순간에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았다.

아이가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 아빠, 아빠도 라면 끓일 줄 알아요? 계란 후라이만 할 줄 아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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