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6월 1일자로 코레일 열차 시각표 변경

킬크 2007. 6. 4. 18:19

KTX가 6월 1일자로 운행시간을 개편했다.

특별히 공지된 것도 없이 갑자기 바뀌었다. 오래전에 변경 예정이라는 것이었지만, 웹사이트나 역에서 홍보가 너무 없었다. 매주 기타를 타는 나로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개편된 시간을 찬찬히 살펴보니, 약간씩 시간을 변경해 놓았다. 그리고 없던 시간대에 차량이 생기는 등 KTX 차량이 다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오늘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기차는 매주 내려오던 기차보다 25분이나 뒤에 출발하는 차를 탔다. 원래 차량은 10분 가량 일찍 출발하고, 좌석도 없었다.

그리고, 언제 어떠한 경위로 바뀌게 되었는지 코레일(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으나, 어느 곳에서도 열차시간 변경공고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커뮤니티 사이트와 코레일 홈페이지에 있는 고객의 소리를 찾아보니, 시간 변경에 대한 항의가 많았다.

대부분 내용은 갑작스런 시간변경과 통근열차로 사용되던 무궁화호를 KTX로 배차했다는 불만의 글들이 많았다.

KTX는 비정기적으로 열차편성을 바꾼다. 아마도 여러가지 차량운행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지만, 이용자들이 많은 시간대를 KTX로 바꾸는 등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편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시간대의 편성을 새마을호나 KTX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주요 항의자들의 주장이다.

또 하나 바뀐 것은 운행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광명에서 동대구까지 바뀌기전 열차시간표에는 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바뀐 시간표에는 1시간 35분에서 40분 가량으로 늘여놨다.

매번 같은 기타를 타보면 5분에서 10분 가량 늦기가 일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안전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히긴 해도, 늘 예상시간보다 늦었다. 그런데, 이번 조치는 아예 도착시간 자체를 늘여, 지연보상이나 불만을 없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내가 탄 기차는 속도를 내는 구간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천천히 달리는 것 같았다. 너무 일찍 도착해도 안되는 것이 기차이다보니, 속도를 늦추어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 같아 보였다. 변경되기전 시간표대로였으면 별 이상없이 도착할 시간이었다.

참, 비즈니스카드 좌석이 대폭 늘어났다. 남은 좌석 모두가 할인좌석이 가능했다. 계속 유지되는지 모르겠다. 비즈니스카드는 최대 30% 할인이 된다. 6개월 40회에 8만원짜리 카드이다.

KTX가 수익을 내기 위해 고객이 많은 시간대에 배치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구간의 열차배치를 줄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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