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귀여운 소품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이노핸디 (INNO Handy)

킬크 2015. 5. 5. 12:41

이노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 이노핸디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깔끔하다'. 이노 플라스크(INNO Flask)와 비교를 한다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플라스크가 품격있는 묵직한 느낌이라면 핸디는 간결하고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리뷰 이야기] 소리로 듣는 디자인 감성 INNO Flask 블루투스 스피커

 

이노 플라스크가 고급스러운 블루투스 스피커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이노핸디는 인테리어 소품같은 깔끔함이 강조된다. 플라스크가 타원형으로 곡선의 부드러움을 전달했다면, 핸디도 제품 외관 대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하여 부드러움을 주는 동시에 안정감을 전달한다.

 

제품구성은 심플하다. 스피커와 가죽케이스, 충전용 microUSB케이블, 설명서가 전부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한장짜리 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보기 바란다. 방법을 몰라 전원을 끄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이노핸디도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플라스크처럼 스피커를 거치하는 용도와 보관용도를 함께 하고 있다. 다만, 플라스크 케이스의 고급스러움 보다, 활용성에 좀 더 치중했는데, 재질은 인조가죽이다. 여행가방이나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디자인되었다.

 

 

케이스는 지퍼스타일로 잠금처리하였다. 그러나 스피커 거치를 위해 완전히 열어서 젖혀지지는 않는다. 양쪽에 끈을 연결하여 스피커가 적당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보관과 거치 기능은 플라스크의 케이스와 동일하다.

 

 

이로서 이노디자인의 포터블 스피커는 케이스로 포인트를 준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노 플라스크는 케이스가 거치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노핸디는 좀 다르다. 케이스가 없더라도 스피커로 활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세우거나 눕혀도 음악을 감상하는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필요에 따라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냥 케이스는 제품을 보호하는 커버나 보관을 위한 원래의 목적으로 생각해도 된다. 제품 디자인이 굳이 거치대로서의 케이스를 요구하지 않는다.

 

 

마치 여성용 핸드백이나 손지갑을 세워둔 것 같은 모습이다. 뒷면을 보면 지금은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비디오 테이프 같은 모습니다. 어쩌면 면도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든다. 그만큼 곡면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다소 엉뚱한 생각이지만, 무게와 단자 등의 디자인을 크게 고려치 않는다면 휴대용 배터리팩 기능을 함께 제공해도 좋을 것 같다. 스피커로 사용할 때도 있겠지만, 긴급하게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면 더 재밌는 제품이 될 것 같다. 그 어떤 충전지팩보다 예쁠 것 같다.

 

스피커망으로 구성된 상단은 곡면처리 되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면과 곡선 처리되었다. 언뜻봤을 때 블루투스 스피커인지 모를 수도 있다. 버튼과 충전포트, AUX단자를 최소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제품 외양의 깔끔함을 전달하기 위해 조작버튼과 포트들이 최소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일부 기본적인 제공 기능에 제약이 있기도 한다. 핸디는 볼륨버튼이 없다. 볼륨조정은 기기에서 해야한다. A2DP 프로토콜이 기본 제공되므로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유일한 버튼은 전원버튼이다. 끄고 켜고, 페어링 등 모든 것을 버튼 하나로 해결한다. 전원 버튼을 꾸욱 누르면 상단의 흰색 LED가 켜지며 천천히 깜빡인다. 버튼이 돌출되지 않은 것은 케이스에 넣고 이동할 때 눌려 자동으로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전원을 끄려면 버튼을 두 번(더블클릭) 누른다. 종료음과 함께 흰색 LED가 꺼진다. 처음에 설명서를 읽지 않고는 전원 끄는 방법을 몰라 황당해 했었다.

 

 

페어링 모드로의 진입은 전원이 켜진 후에 가능한데, 버튼을 3초간 누르면 페어링 대기음과 LED가 빠르게 점멸을 반복한다. 연결할 기기에는 'Handy'라는 이름이 뜬다. 페어링이 완료되면 흰색 LED가 계속 점등상태로 바뀐다. 혹 일부 블루투스 기기에서 페어링시 패스키를 요구할 수 있는데, 이때 '0000'을 입력하면 된다.

 

왼쪽에 있는 외부입력(AUX IN)단자는 3.5mm 스테레오 케이블 잭을 연결하여 음을 재생시킬 수 있다. 블루투스 기기와 AUX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을 때는 블루투스 기기가 우선 재생되며, 충전시에는 기기의 전원상태와 상관없이 외부입력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은 microUSB를 지원하여,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소형가전이나 포터블 기기들의 충전은 microUSB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 같다. 핸디를 충전하게 되면 흰색 LED옆 적색 LED가 켜진다. 충전이 완료되면 적색 LED가 꺼지며, 방전에 임박했을 때는 적색 LED가 10회 점멸한다.

 

이노핸디는 124mm x 68mm x 25mm의 크기로, 한쌍의 1.5인치 풀레인지 네오디뮴 스피커가 내장되어 2.7W(x2)의 출력을 제공한다.(이노 플라스크는 3W)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하여 소리를 좀 더 청명하고 크게 재생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이노 플라스크와 같이 3.7V 750mAh의 용량으로 2시간 충전에 1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의 야외에서의 사용은 무난하다. 무게도 187g(스피커) 밖에 안 되어 아주 가볍다.

 

색상도 레드, 블랙, 브라운, 그레이, 그린의 5가지 스타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 이노디바이스 제품들의 특징이지만

디자인과 함께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색상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노핸디는 언제나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기술과 통신의 발전으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족이 된 현대인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야외 공원 잔디 위에서, 나만의 요리를 준비하는 키친 테이블 위에서, 즐거운 웹서핑을 하는 컴퓨터 책상 위,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거실 어디라도 좋다. 그냥 어디라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음악이나 디지털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제품은 리뷰를 위해서 이노디바이스로부터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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