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리조나 템피에서 Uber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시작
Uber가 2017년 2월 21일 화요일, 기사(운전사)가 없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은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 인근 템피(Tempe)이며, 해당 지역 인근으로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Uber앱을 통한 uberX 서비스 호출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하여 Uber 운전사가 동행 승차하며, 승객이 원할 때는 언제든 자율주행 모드에서 기사가 운전하는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다. 승객은 최대 3명이 승차할 수 있으며, 요금은 기존 uberX 요금과 동일하다.
Uber는 작년 1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이 사전 테스팅 면허를 받지 않은 불법이라는 점을 들어 운행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Uber는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 항의하다 결국 12월 22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리조나 피닉스 지역으로 옮긴다고 발표했고, 결국 2개월만에 피닉스 인근 템피에서 서비스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투입된 차는 Volvo XC 90 차량으로 SUV차량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1대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탬피에서는 5대가 늘어난 16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Uber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아리조나행은 주지사 더그 듀시(Doug Ducey)의 적극적인 행보와 관련이 있다. 더그 주지사는 이미 2015년 8월 Uber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자 탑승을 의무화 하지 않겠다는 행정 명령 예고를 밝힌 바 있다.
Uber도 아리조나 주립대학에 자율주행과 관련하여 2만 5천 달러를 기부하였고, 고객센터를 여는 등 아리조나주에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아리조나주는 Uber 자율주행 택시 시범서비스에 더그 주지사가 직접 시승하여 소감을 공개하는 등으로 홍보에 나섰다.
당장은 승객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기사(운전자)가 동승하여 차량의 주행상태를 감시하지만, 서비스가 안정권에 접어들면 주지사가 약속한대로 완전한 무인 자율운행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나 주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홍보하며, 아리조나가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의 대표도시로 각인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주 교통당국에 따르면,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특별한 요구조건을 내걸지 않고 최대한 서비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Uber 외에도 다른 서비스나 제조사 등이 테스트나 연구개발을 희망할 경우에도 적극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를 신설 또는 완화하여 미래사회의 신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은 미래 먹거리로 판단하여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Uber처럼 호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많은 것은 곧 상상만 하던 시대가 가까이 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율주행 차량의 이면에는 인간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점점 일자리를 기계에 내줘야 하는 인간 노동력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