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로 남은 M.2 SSD를 SATA 디스크로 바꾸는 케이스
딸아이 노트북은 2017년형 삼성 노트북9 시리즈 제품인데, 3년 동안 사용하더니 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번에 SSD를 512GB로 바꿔줬다. 요즘 노트북용 디스크는 슬림한 카드타입의 M.2 인터페이스의 SSD다.
* M.2는 '엠닷투'라고 읽는다. '엠점이'라고 읽지 않는다. :)
256GB SSD 모델은 삼성전자에서 만든 MZ-NTY2560이다. 위 사진에 보듯이 슬롯 타입은 노치가 양쪽으로 나있는 B&M Key타입(m.SATA)이다. 최근에 나오는 고용량 제품들은 오른쪽 노치의 M타입(NVME)이 많다.
M.2는 다양한 크기로 나오는데, 기기의 폭과 길이로 구분한다. 폭은 12mm, 16mm, 22mm, 30mm로 구분되고, 길이는 16mm, 26mm, 30mm, 42mm, 60mm, 80mm, 110mm가 있다. 그러나 폭은 대부분 22mm로 통일되었다고 보면 맞다. 폭과 길이를 붙여 4자리 숫자로 표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진의 크기는 22mm x 80mm로 일반적으로 '2280' 타입이라 부른다. M.2 SSD는 Key타입과 폭과 길이 타입으로 흔히 구분한다고 보면 된다.
처음엔 노트북 디스크를 512GB로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256GB M.2 SSD를 외장디스크로 사용하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SSD와 함께 주문한 것이 아래 제품이다.
최신 USB 3.2를 지원하는 M.2 타입의 NVMe지원 케이스를 구입했다. 리뷰안 UX980이라는 제품인데, 거금 33,900원을 들여 구입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키타입과 크기만 보고 덜렁 구입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 제품은 위의 256GB SSD를 지원하지 못한다. (떼어낸 SSD는 SATA만 지원하고 PCIe를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
타사 제품에 비해 발열해소가 뛰어나고 크기가 작아 구입했지만, PC에서 전혀 인식을 못했다. 첨엔 윈도 OS나 USB가 인식을 못하는 줄 알고 사방으로 해결책을 알아봤지만 결국은 SSD가 신형 케이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내고 다른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다. 아, 내돈 33,900원!
이번엔 외장형 디스크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2.5인치 SSD로 만들어 보려고 케이스를 알아봤다. 마침 PC용 SSD 디스크가 필요해서 그런 케이스를 찾아봤다. 가장 무난한 녀석이 있었는데, Coms에서 나오는 HB680이라는 제품이다.
SSD 어뎁터 또는 브래킷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어디에도 HB680이라는 표식은 없다. 그냥 NGFF M.2 SSD 어뎁터라고만 되어 있다. NGFF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라는 뜻이고 M.2 타입을 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품 뒷면에 SATA II / SATA III (6GB)를 지원하는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냥 이것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사버렸다. 용산전자상가 판매가는 11,000원. 인터넷 최저가는 9,000원대. 구입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폼팩터를 봤더니, 2240이나 2260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다. 2280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없다. 맙소사!
그러나, 결론은 2280타입의 SSD를 지원한다. 인터넷에 소개되는 제품 사진에는 2240/2260만 지원되는 보드가 올라와 있지만, 실제 제품은 2280까지 지원하는 보드가 들어있다.
60mm에 나사가 체결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풀어서 끝부분인 80mm로 옮기면 된다. 나사 지지대 중간에는 홈이 있어 SSD를 그 사이에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이므로 지지대 위로 SSD를 얹고 나사로 조이는 방식은 아니다.
SSD를 체결하고 나면 케이스는 별도의 나사없이 보드를 알루미늄 케이스에 고정시킬 수 있다. 플라스틱 돌출부가 케이스의 홈에 끼워지면 움직이지 않는 그런 방식이다.
보드가 케이스에 장착된 모습이다. 케이스 뚜겅을 닫고 분리할 때 사용한 작은 나사 4개를 체결해 주면 끝이다. 나사는 알루미늄 케이스의 결속에 사용된다.
가지고 있던 SATA to USB 커넥터로 연결한 다음 PC에 연결해서 테스를 한다.
아래와 같이 바로 인식된다. (L드라이브, 인식 후 포맷한 상태)
이로서 노트북 업그레이드로 남은 M.2 SSD는 새로운 디바이스로 거듭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