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블로그 스킨 바꾸면서... 시원 섭섭하다
킬크
2021. 6. 16. 18:20
얼마만의 블로그 스킨 변경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도 10년은 넘었을 것 같다. 기존 스킨의 이름은 BASIC. 그냥 '기본'이라는 뜻이네. 그 기본을 그냥 계속, 주욱 사용했다. 뭔가 치장을 하는 것도 귀찮고, 잘 꾸미지도 못하는 내 성격 때문이었다.
살면서 기분 전환이라는 걸 하는데, 블로그도 15년차를 지나다보니 문득 대문이나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뭐,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왜 이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냥 하면 되는데... 뭐가 부담이 되었고, 걱정이 있었길래 그러지 못했을까?
이젠 글이 1년에 몇 개 올라가지 않으니 정기적으로 오는 분들은 없어졌고, 이선희 주민번호 이야기나 폐차에서 기름 빼기, 콘센트 수리하기, 최근에는 화장실 냄새 막는 댐퍼 이야기 같은 생활속 주제들이 포털 검색으로 찾아오는 주요 손님들이다. 머물다 가는 시간도 수십초 밖에 안되는.
뭐 때문에 블로그를 하는지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지만, 이렇게 또 큰 화면(최근에 32인치 QHD 모니터로 바꿨다.)과 손에 착 달라붙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으니 그냥 막 아무 글이나 써보고 싶었다. 이제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분도 없으니 내 맘대로 써도 눈치는 덜 보게 생겼다. ㅎㅎ
그래도 바뀐 스킨은 영 어색하네. 깔끔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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