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전화와 강박관념
학창시절,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본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 일도 아닌데,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가족이 받으면 황급히 끊는다. 특히,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받으면 아무말없이 끊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발신번호가 뜨는 전화기가 나오고, 휴대폰의 경우 발신자 표시는 거의 기본이므로, 어떤 번호에서 걸려오는지 대부분 알 수 있어서 예전처럼 그런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전화가 몇번만 울리다가 끊어지는 전화가 자주 온다. 많을 때는 하루에 서너통이 걸려온다. 상대방 전화번호는 내가 모르는 번호이다. 휴대전화 문화가 사람을 참으로 조급하게 만든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부재중 전화 확인은 병적으로 집착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만..
일상 이야기
2007. 7. 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