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제사
오랫만에 식구들이 모였다. 음력 3월 11일, 할아버지 제사는 온 가족을 한꺼번에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고향에서 살고 계시지만, 삼촌들과 고모들과 할머니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이다. 1년에 모두 네 번. 설 명절, 할아버지 제사, 추석 명절, 그리고 증조 할머니 제사. 제사라고 해봐야 단촐한 제사상을 만들고 몇 번의 절이 전부이지만, 제사로 말미암아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큰고모와 큰고모부 그리고 사촌동생 내외와 아이까지... 이젠 규모가 제법 크다.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많아진 손주와 증손주를 보고 즐거워 하신다. 가끔 제사 보다는 가족이 모인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는 것 같다. 이렇게 오..
일상 이야기
2007. 4. 28.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