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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는 여러 방면에서 쓸모가 있지만 특히나 교육에서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교육과 관련된 멀티미디어, 특히 교사들은 영상과 음성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콘텐츠 생산자로서 교사가 존재하며,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학생들이 있기에 어떤 콘텐츠 보다 교육과 관련된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이다.

이런 멋진 조직에서 아직도 시스템적인 지원이 부족하여 시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교실마다 커다란 프로젝션 TV를 갖추었다고 하여, 속도 빠른 인터넷 PC를 설치하였다 하여 멀티미디어 교육이나 입체적인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학교 교육의 경향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학습과 같은 '공동체 학습', 그리고 영어와 같은 '어학학습' 등 '세계화, 멀티미디어화, 체험학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고의 폭을 제공해줄 수 있는 학습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럼, 교육에 팟캐스트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교실에서 일어나는 학습과 관련된 내용들을 비디오 영상이나 교사의 학습내용을 음성으로 저장하여 팟캐스팅하고 이를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서 활용하는 기본적인 형태의 학습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한번 집에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고, 교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연관된 학습이 가능한 링크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연구와 고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능력도 배양할 수 있으며, 교사와의 소통을 RSS를 통한 트랙백과 댓글로서 이루어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든 콘텐츠, 예를들면 가정용 비디오로 찍은 장면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 등을 블로그에 올리고 이를 다시 교사가 학교 학습에 이용하는 형태의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학생계층은 초등학생이다.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진학을 할수록 이런 방식은 힘들어 진다. 하지만 개인적인 블로그 개설을 통하여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인적으로 운영을 하고, 자신의 로그(Log) 및 학습 저장 관리 도구로서 운영을 하면 좋지 않을까?

또 하나의 문제는 학습을 주도하는 교사들의 전근 문제인데, 국공립학교 교사들은 2~3년마다 학교를 옮겨다녀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 문제가 교사 자신의 독특한 콘텐츠를 근무하는 학교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열심히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 두면, 타학교로 전근을 가버리니 열의가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의 독립적인 콘텐츠 생산 저장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근을 할 경우 해당 학교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을 하는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작성자인 교사에 의해 꾸준히 업데이트 될 것이고 이런 콘텐츠가 교사가 해당 학교를 떠나더라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원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소중한 콘텐츠를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콘텐츠 소비자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공하여 준다면, 국내같은 훌륭한 인프라 환경에는 아주 잘 어울릴 것이다.

위에 언급한 비슷한 예제를 국내 한 초등학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석계초등학교 블로그' 시스템이다.

재미와 학습자료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훌륭한 시스템이라 보여진다.
또한 이런 시스템 기반위에 교사와 학생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제대로 활용이 불가능하지만, 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신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조성에 국가나 교육부 차원이 지원이 절실하다. 이런 팟캐스팅을 기반으로 하는 학습 블로그 시스템은 RSS를 타고 오픈된다면 학생과 교사, 학교대 학교, 교사대 교사 형태의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석계 초등학교 늘 푸른 나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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