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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N은 콘텐츠 분산 전송 기술이다.

인터넷은 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이다. 즉, 여러 네트워크의 조합이 인터넷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초고속망 인터넷을 보더라도, KT, 하나로 텔레콤, 데이콤, LG 파워콤 포함, 엔터프라이즈 네트웍스, 드림라인, 온세통신, SK네트웍스 등의 ISP(Ineternet Service Provider)업체들이 각각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네트워크는 IX(Internet eXchange)라는 데이터 교환센터를 통해 상호 접속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별도로 각각의 ISP 들 상호간에 전용망을 구축하여 서로 접속을 지원한다.

CDN은 사용자의 콘텐츠 요구에 가장 빠르게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중계해 주고 콘텐츠를 전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설명을 해보겠다.

기존 방식대로 콘텐츠 전송 과정을 살펴보면, 콘텐츠 요청자(일반 유저)가 어떤 특정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으려는 경우에 우선 자신의 ISP의 백본망으로 접속하여 해당 콘텐츠가 위치한 ISP로의 연결(IX를 통하는 방법과 ISP간의 전용라인을 통하는 경우)로 접속하여 콘텐츠를 전달 받게 된다.

이런 경우 ISP가 다름으로 인해 IX구간이나 ISP구간 사이에 데이터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병목(Bottle Neck)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콘텐츠가 위치한 해당 ISP의 트래픽과 IX 트래픽, 그리고 요청자의 ISP 모두에 트래픽이 걸리게 된다.

일반적인 콘텐츠 제공 서비스는 대부분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서비스의 장애 및 속도 저하를 나타낼 수 밖에 없다. 초기 온라인 게임을 실시하기 위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다운로드나 패치 파일 다운로드, 실시간 방송, 음악, 쇼핑 등의 갑작스런 트래픽의 집중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바로 CDN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콘텐츠 요청자가 접속한 ISP에 원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콘텐츠가 똑같이 복제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여러 ISP에 같은 콘텐츠를 미리 복사해 놓고, 해당 네트워크와 최적화되어 있는 ISP로 연결을 제공한다면 IX구간과 ISP간의 전용구간의 쓸데없는 병목이 없어지게 되어 서비스 제공자나 각 ISP, IX 모두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CDN은 제공하는 콘텐츠를 여러 곳의 ISP에 분산하여 제공하며, 사용자의 콘텐츠 제공 요청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원활한 네트워크 연결을 주선해 주는 서비스이다.

이런 CDN 서비스는 주로 게임회사의 프로그램 다운로드나 포털 서비스에서 제공되며, 올해 WBC를 제공한 야후 코리아같은 포털들이 이런 CDN의 효과를 제대로 본 대표적인 예이다.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함으로써 가치를 가지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엔 이미지 호스팅이라는 분야 역시 CDN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지 호스팅은 하나의 서버와 대역폭이 큰 네트웍에 이미지만을 전송하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CDN은 여러 곳의 네트웍 포인트(주로 ISP 백본망)에 서버를 두어 콘텐츠를 복제해 두어 트래픽을 분산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런 CDN 서비스에는 어떤 기술이 들어가 있을까?

우선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한 Load Balance 기술이 필요하다. 사용자의 콘텐츠 전송 요청(Delivery Request)을 받았을때, 요청자의 네트워크와 최적의 환경인 접속점을 찾아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GSLB(Global Server Load Balancing)이라고도 한다. 물리적으로 가장 가깝거나 여유 트래픽이 남아 있는 곳으로 접속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또한 특정 ISP에 접속 요청이 많을 경우 여러 대의 서버를 제공하여 해당 ISP 내부적으로 트래픽을 분산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생성된 콘텐츠를 배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콘텐츠를 최초 보관하는 곳은 한곳이다. 이 콘텐츠를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않고 CDN 서비스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또 삭제나 수정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때 이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 CDN의 트래픽을 감시하고 통계를 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효과적인 콘텐츠 제작과 전송에 대한 기본 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CDN 제공 사업자는 중요 지점(ISP 백본망)에 자사의 서버와 CDN 서비스를 설치해 둔다. 그리고 고객의 요청이 있을때 이 CDN 서버에 용량과 트래픽 단위의 과금을 하여 제공하게 된다. 서버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비록 물리적으로 여러곳의 ISP에 분산되어 있지만 네트웍을 타고 마치 한 곳에서 제공되는 것처럼 관리를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CDN 전문 업체는 씨디네트웍스, GS네오텍, 효성 CDN 사업부, 오늘과 내일, 노아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그 중 씨디네트웍스가 60% 정도의 시장 점유을 하고 있는 선두업체이다. 시장 규모는 2006년 1천억 정도로 예상되는 시장이며 점점 성장하는 시장이다.

주 활용 시장은 포털 사이트, 게임, e-Learning, 쇼핑몰 이미지 관리 등이며, 활용 범위 역시 방송 영역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콘텐츠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이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큰 목적이므로, CDN 서비스 활용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 직접 투자를 통해 관리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CDN의 성장은 콘텐츠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배포되는 콘텐츠가 많아질 수록 CDN 서비스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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