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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플의 iPhone 발표가 IT업계 전반에 주요 이슈로 떠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과 블로거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올리기 때문에 iPhone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소개는 하지 않겠다.

다만, iPhone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좀 해보게 되었다.

애플의 홈페이지에 자세히 공개되어 있지만, 이번 iPhone은 이렇게 보면 된다.

Mobile Phone + iPod with wide screen, touch control + Internet Communication

이 세가지가 중요한 기능이다.

핸드폰 제조사가 애플의 iPhone을 경계하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혁신적인 디자인도 아니고, 애플이 핸드폰을 만든다는 것도 아니다. 또 iPod을 핸드폰과 함께 컨버전스시켰다는 데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핸드폰이 가진 고유의 장벽을 깨뜨리려는 시도를 애플이 iPhone을 통해 하고 있다는 점이다.

1. 혁신적인 내외부 디자인
우선 디자인은 누구나 감탄할 정도로 잘 만들어 온 것이 애플이었다. 이번 iPhone 역시 기대만큼 디자인에 대한 찬사는 여전하다. 동작되는 동영상을 봤으면 더더욱 잘 알겠지만, 그들이 말하는 혁신적인 UI(User Interface)는 흡사 Mac을 연상하게 한다. 이 부분에서 Mac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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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디자인이라 해서 외관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동작하는 환경의 UI의 변화가 기존 핸드셋이 가진 벽을 이미 훌쩍 넘어 버린 것이다. 또한 핸드셋에 기본인 번호 키패드를 대신하여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점이다. 두 손가락을 이용한 키 타이핑 역시 애플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회전 UI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 손색이 없다.

2. PC와 더 가까이
iPhone은 핸드폰의 암묵적인 비지원 기기인 PC(IBM PC, Mac)로의 연결성을 무난하게 제공하고 있다. 쉽게 전화번호부나, PC에 있던 아웃룩 등의 주소록 연동이나 촬영한 사진 등의 전송이 편리하게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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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기존 핸드폰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iPhone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iPod가 그랬듯이 iPhone 역시 iTunes 서비스를 기반으로 많은 콘텐츠를 iPhone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악,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iTunes의 다양한 콘텐츠를 3.5인치의 넓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기존 핸드셋에서 상상이나 하던 일인가?

3.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지 않게되다
핸드폰에서 웹서핑을 한다는 것은 전용 사이트가 아니면 불가능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iPhone은 인터넷 접속을 캐리어 사업자의 망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Wi-Fi를 채용하고 이를 이용하여 웹 서비스 접속이 가능하도록 사파리 브라우저를 넣었다. 물론 EDGE 서비스를 이용하여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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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맵과 각종 위젯을 지원하여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메일은 기본이다. 이런 서비스를 제대로 지원하는 최초의 핸드폰이 될 예정이다.

위와 같은 큰 변화 속에 iPhone은 아래와 같은 기술 기반위에서 구현되었다.

iPhone의 혁신적인 솔루션 기반은 애플의 OS X 라는 운영체제 위에서 작동되고 있다. 강력한 프로세서 위에 강력한 OS를 탑재하여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새로운 핸드폰 OS를 탄생시켰다. 기존 스마트폰은 MS의 Windows Mobile와 노키아의 심비안, 리눅스 등이 혼재하여 사용되고 있었으나,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 애플은 OS X를 들고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멀티터치와 인텔리전트 키보드는 키패드를 갈아치울 애플의 역작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 두 손가락으로 작은 스크린 화면에서의 키보딩을 지원하는 이 기술은 사용자의 적응 정도에 따라 파급 효과가 커 질 전망이다.

또한 Wi-Fi 지원과 Bluetooth 2.0 지원은 외부 인터넷 지원과 내부적으로 PC의 동기화에 사용될 것이다. 물론 블루투스는 기본적으로 해드셋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해 두고 있다. Wi-Fi를 커버하기 위해 싱귤러의 고속 무선 네트워크인 EDGE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 역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지원하겠다는 애플의 야심찬 목표를 그대로 보여준다.

내장된 가속도계를 이용하여 위치를 바꾸면 화면도 그에 맞게 바뀌는 센서 기술 역시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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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의 Tech Specs)

여러가지 기능 때문에 밧데리의 소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실제 워킹타임시의 밧데리 사용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으로 밧데리관련 기술이 발전되고 있고, 애플의 특성상 여러가지 보조 악세서리로 밧데리 충전 모듈이나 관련 제품이 나올 것이다.

그 외에도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들어오는 반응에 대한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가 제일 중요하다.

이번 iPhone 발표는 자신들 스스로 '혁신적(Revolutionary)'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누가 봐도 혁신적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혁신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 소비자가 혁신에 동의하고 이를 사용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또 하나의 애플의 별난 제품으로만 기억될 것이다.

어쨋거나 애플은 큰 모험을 하는 셈이다. 이제 애플의 경쟁사는 PC제조사와 MP3P제조사 외에도 카메라 제조사로도 확대되었다. 여러 방면에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우리 국내 업체들도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iPhone의 성공 여부가 국내외적으로 핸드폰 제조사들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성공하는 혁신으로 주도하면 시장은 따라간다. 애플의 모험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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