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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한국이나 영화 불법 다운로드는 만연해 있다.


전자신문 : 미국 2560만명이 해적판 영화 즐겼다 
 

전자신문의 기사로도 짐작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콘텐츠의 불법 다운로드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우리가 흔히 불법 다운로드 받는 영화는 DivX 코덱의 영화들이다. 효율적인 압축 포맷으로 각광받는 DivX 영화는 제작사의 DVD 발매와 거의 동시에 전세계로 퍼지게 된다.

 

국내 영화도 크게 다를 바 없다. DVD DivX로 바꾸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DivX로 인코딩된 영화는 이미 만개한 초고속망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주듯 각 가정과 사무실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타고 흐르고 있다. 브로드밴드가 확산될수록 영화도 더 빨리 세계인들에게 퍼지고 있다.

 

영화 다운로드족들은 DVD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날을 시작으로 인터넷 상의 DivX 영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위 어떤 그룹에서 더 좋은 화질과 빠른 배포를 했는지 경쟁까지 벌어진다.

 

일단 이런 맛을 들인 다운로드족들은 대부분 DVD를 빌려보지 않는다. 풍부한 음량과 환경으로 영화를 즐기려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PC DivX가 지원되는 DVD 플레이어 또는 PMP, TV OUT을 통해 TV로 감상한다.

 

감히 영화 제작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DVD로 만들어 1,500원의 대여료를 받으며 일정부분 유통사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것 대신, 영화를 극장에서 내리면 DivX 파일로 제작하여 온라인으로 한 편당 500원만 받고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것이 수익을 더 낼 수 있고, 21세기에 맞도록 튜닝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노래 한 곡에 500원 받는 시대이다. 영화 한 편에 500원이라고 자책할 필요 없다. 네티즌은 노래 한 곡 500원과 영화 한편 500원의 가치를 다르게 판단할 것이다. 단순히 500원이라는 화폐가치 자체로만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2시간짜리 영화 한 편과 5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 한 곡을 동일하게 보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노래는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영화시간 보다 긴 시간을 듣게 되지만, 영화는 한번 이상 보는 것이 힘들다. 한번 이상 보게 만드는 영화는 잘 만든 영화이다. 영화는 노래 한 곡보다 더 많은 사람(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콘텐츠의 특성이 확연히 틀리다.

500
원을 놓고 노래 한 곡과 영화 한 편을 구입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은 노래 한 곡에 500원을 스스럼없이 내는 시대이다. 영화 한 편에 500원을 스스럼 없이 지불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영화는 시간의 싸움이다. 노래와 달리 영화는 시간 제한이 있다. 먼저 보고 먼저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가치 있는 콘텐츠이다.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가치를 느끼는 콘텐츠이다. 그렇다면 먼저 경험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영화는, 빠르게 접할수록 당연히 비싸야 한다. 그래서 DVD와 비디오로 여러 번 판매되는 것보다 다운로드로 획일화하는 것이 향후에 더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다.

 

만일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 사람이 같이 공유해서 볼 것이라서 500원은 너무 싸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500원에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는 매체는 기껏해야 조금 떨어지는 수준의 화질로 TV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500원 대여료를 내고 함께 모여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는 가정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본다면, 영화는 점점 개인적인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정말 억울하다면 PC를 통해 볼 수 있는 영화는 1,000원을 받고, PMP나 모바일 기기로 받는 요금을 500원 정도로 받으면 되겠다. 하지만, 500원에 판매하는 것이 심리적인 구매 마지노선을 깨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쉽게 영화를 돈주고 다운로드 받아 볼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500원짜리 영화는 한 달간 볼 수 있는 권한을 준다.(더 줄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소장을 원해서 DVD CD로 기록할 수 있는 영화는 3번에 한하여 가능하게 하고 1회용에 비해 이를 5,000원 정도에 판매하게 하면 될 것이다. 자신이 다운로드 받아서 CD로 만든 다음 여러 사람에게 복사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그런 수고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500원주고 다운로드 받아볼 것이다.

 

소위 DivX 영화를 소장하여 보관하며 언젠가 또 보겠지 하며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자신이 다운로드 받은 영화 절반도 못 본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스스로 깨닫는다.

 

인터넷상에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해 있다는 것은 영화사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사실 인터넷 환경이 불법 영화 다운로드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사가 인터넷이 만연한 시대에 네티즌들에게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통구조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다수의 사람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받을 줄 몰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서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경험을 돈과 바꾸는 것이다. 웅장한 음향시스템과 누구보다 빨리 그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욕망을 돈과 바꾸는 것이다. 영화를 유통하는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극장 관람객은 줄지 않을 것이다. 다운로드를 즐기고 개인적으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간과하면 안된다. 영화유통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돈 안되는 DVD 발매 대신 DivX 영화로 500원 짜리 다운로드 파일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에 보탬이 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소비자가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에 촛점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대형할인점식 영화 판매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유통마진을 줄이고, 대량 소비를 촉진하면 가격을 내려도 충분히 이윤이 나올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나?

 

어서 영화 한 편에 500원을 받고 다운로드를 허(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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