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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HP가 주최한 행사를 다녀왔다.

평소에 하드웨어 업체들의 행사에는 많이 다녀왔지만, 대부분 기술 세미나 위주의 발표회장이었으나, 이번 행사는 그런 형식의 행사가 아니었다.

물어보니, 이렇게 블로거라는 특정 집단(글 쓰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노트북 신제품 런칭 행사를 하는 것은 HP가 처음이라고 한다. 블로거 초청행사 바로 직전에 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있었다는 소식도 간단히 들었다.

개인적으로, 파티형식의 하드웨어 신제품 런칭행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5개국 동시 진행이라니... 이번 행사는 HP Korea가 아닌 HP AP(Asia Pacific) HQ에서 주관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블로거분들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있으니 따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이번 행사의 의의를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제품은 PC의 'Computing'보다는 'Personal' 즉, 개인적인 사용자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개인적인 용도의 작업이나 간단한 사무 업무(프리젠테이션 등)를 위한 제품으로 제품을 포지셔닝하였다.

제품의 사양(Spec)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Needs, 즉, PC(Personal Computer)의 Personal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x1000,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한마디로 '윈도 비스타가 설치된 개인 소비자용 타블렛형 노트북'(휴~~~ 정말 길다)

이 행사의 참석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블로거들과의 교류가 최우선 목적이었다.(행사 주최사와 대행사에겐 죄송한 말씀이군요, 물론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 있었습니다 -,.-)

블로거로서 초청받았다는 것에 이 행사 참석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런 목적에 부합하게 류한석님과 서명덕 기자님, THIRDTYPE님, 소금이님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HP같은 회사가 블로거를 오피니언리더로 본다는 사실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솔직히 인정하지만 제품에는 관심은 가지 않았다.(다음부턴 불러주질 않겠군, -,.-)

홍대 클럽이라는 것이 궁금했었는데, 그렇게 생긴건지 처음 알았다. 이런 문화를 잘 모르는 배불뚝이 아저씨인 나로서는 초청자체로만 감사할 뿐이다.

10시 부터 파티 참가 신청자 입장이라고 했는데, 내가 행사장을 빠져나간 9시 무렵에 이미 입구엔 길게 줄이 서 있었고,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클럽문화가 그렇게 활발한 곳이 홍대쪽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재밌게들 즐겼는지 궁금하다. (근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가수들이 11시쯤에 도착했다는 이야기에... 흠... 빨리 집에 잘 왔다는 생각이...)

사실 힙합가수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너무 늦을거 같다는 생각과 곧 먼 길 출장을 떠나야 하는 나로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어서 일찍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거 참, 후기라고 하기엔 정말 어이없음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름대로 의의는 있었으니, 다음부턴 대상이 기자가 아니더라도 행사는 좀 더 꼼꼼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블로거 기자님'이란 표현은 왠지 거북하다.

대략 왜 초청했는지는 알고 있다. 대부분 얼리어뎁터의 대학생이거나  직장인들이기 때문이고, 이들 블로거는 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다음부터는 자신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기기에 관심있는 블로거들도 참가 신청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같은 허접 후기 작성자와는 다르게 멋지게 쓸 것 같다.

PS.1 사진을 찍으려고 내 카메라를 가져갔으나, 모두들 DSLR 카메라로 찍어대는 바람에 도저히 내 카메라를 내놓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딱 한장 찍었다. 그것이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다. 그것도 후다닥 찍고 넣어 버렸다. 그래서 사진도 저 모양이다. 서명덕 기자가 가지고 있던 것도 나처럼 똑딱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나, 열심히 찍은 걸로 보인다. 그게 기자와 일반인의 차이 아니겠나 싶다. (서명덕 기자의 사진 중에 내가 찍혀 있다. :P)

PS.2 아, 그리고 2지영 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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