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크로그  
   첫 페이지로 이동
블로그에 관하여 | 태그 | 지역로그 | 방명록 | 관리자   
 
부재중 전화와 강박관념
[2007/07/05 16:53]    


학창시절,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본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 일도 아닌데,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가족이 받으면 황급히 끊는다. 특히,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받으면 아무말없이 끊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발신번호가 뜨는 전화기가 나오고, 휴대폰의 경우 발신자 표시는 거의 기본이므로, 어떤 번호에서 걸려오는지 대부분 알 수 있어서 예전처럼 그런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전화가 몇번만 울리다가 끊어지는 전화가 자주 온다. 많을 때는 하루에 서너통이 걸려온다. 상대방 전화번호는 내가 모르는 번호이다.

휴대전화 문화가 사람을 참으로 조급하게 만든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부재중 전화 확인은 병적으로 집착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만큼 휴대전화의 부재중 전화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심적인 안정감을 갖는다. 다음날 제출할 숙제안하고 노는 학생의 심정이랄까?

부재중 전화번호는 평범한 전화다 010으로 시작해서 일반전화번호가 찍힌다. 그러나,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전화들이 오는 것일까?

이런 전화를 처음 접했을때, 받기만 하면 바로 끊기는 전화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었다. 그래서 한두번은 바로 부재중 전화로 찍힌 전화를 걸어보았다. 대부분 자동응답이 받고 있었고, 뭔 번호를 누르라고 지시하는 경우였다.

어떤 전화번호는 걸면 바로 무선인터넷이 뜨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상황은 겪어보지 못했다.

성인폰팅이나 유료 전화번호의 경우 060이나 080으로 시작하는 번호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뉴스들이 나오자, 이제는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사용자들에게 스팸전화를 거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한다.

업자들이나 사기꾼들은 유행하는 보이스 피싱에 위에 언급한 스팸전화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전화의 지시대로 번호만 눌러도 2~3천원의 비싼 통화료가 부과되거나, 연결시간동안 고가의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두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는 다시 걸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필요한 전화라면 다시 전화가 온다. 괜한 궁금증으로 고생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의 삶이 휴대전화가 없이 살 때와 지금 많이 달라졌다. 언제나 누구에게 연락하면 바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런 이유로 여유라는 것이 사라졌다.

그 반대로 내가 그런 상대방의 요청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유없이 휴대폰을 자주 쳐다보거나 부재중 전화에 신경쓴느 모습이 마치 내가 누군가로부터 소외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어떨 땐, 하루에 한통의 전화도 없을 때, 거꾸로 누군가를 찾아 전화번호를 누르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포스팅을 하는 중간에도 또 한 통의 스팸전화가 들어왔다. 딱 두번 울리고 끊긴다. 이 번호를 '스팸7'에 명명하고 거부등록을 했다. 이럴 때 내게 휴대전화는 애물단지다.

'여보세요'라고 했을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자동응답일때 그 기분을 아는지 모르겠다. 정말 더러운 기분이 든다. 휴대전화와 연결된 상대가 지금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으로 화가 난다.
Tag : , ,
Track this back : http://cusee.net/trackback/2461110 관련글 쓰기
Commented by BlogIcon 장림 at 2007/07/05 20:05  r x
요즘 이런 전화가 많이 오던데 통신사에서 전화번호 속여서 보내는것 하지 못하게는 할 수 없는건가요?
Commented by BlogIcon cansmile at 2007/07/13 07:54  r x
그래서 전 모르는 번호 - 등록되지 않은 번호 - 는 받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을 계속하면 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바뀐 번호를 전송해줍니다. 하지만 이게 안 좋은 점도 있기는 해요.

지인이 급박한 상황에서 타인의 전화를 이용하는 것인데 제 번호만 생각난것이라면... 물론 문자를 먼저 보내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겠네요.

말씀하신대로 전화를 받았을 때 자동응답일 때 기분은 진정 좋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옐로우걸 at 2007/08/01 00:54  r x
맞아요. 휴대폰때문에..사회생활을 할때도 괜히 전화가 오지않고
문자가 오지않으면 소외감같은것이 생기죠.
다른사람들의 문자소리나 전화벨소리를 들으면서 통화하는걸보고
부러움을 느끼기도하고..
세상이 편리해지면서 더 사람과 사람과의 정이 끊어지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hidden


BLOG main image
세상엔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killk's Twitter and me2day

 블로그 자체검색
 카테고리
모든 글보기 (2203)
기술 & 트렌드 (1493)
킬크로그 (399)
여행 이야기 (101)
맛집 이야기 (36)
우리집 이야기 (35)
노래 이야기 (16)
iPhone & iPod touch (66)
Review (57)
 관심있는 주제들
iPhone Apple Google VoIP 블로그 스마트폰 ipod touch 콘텐츠유통 콘텐츠 삼성전자

다이시스 배너
모바일/임베디드 솔루션 기업
 최근 포스팅
기술의 오용이 낳은 자동차 원..
Amazon, Kindle for Mac Beta..
꾸러기에게 너무나 창피한 야.. (2)
Apple Store에서 화면 보호 필.. (3)
아이폰으로 들어간 인터넷서점..
Nexus One 판매량은 왜 부진한.. (2)
온라인 뉴스 유료화, 예상보다.. (2)
중국정부 Google에 떠날테면.. (1)
iPad 예약판매 시작 및 Apple.. (2)
iPhone OS 멀티태스킹 지원 루머 (1)
미국 스마트폰 시장, Android..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 (5)
SNS나 LBS를 통해 표현되는 소..
또 다른 모바일 킬러 콘텐츠,..
iPhone 및 Android App 개발이..
 최근 댓글들
아마도 해외에서 판매될 때 번..
킬크 - 13:09
기스 간 것도 박스 개봉 첫 날..
삼성까 - 12:28
아이팟은 보호 필름 안 붙여도..
삼성까 - 12:26
본문에는 번들로 제공된다고..
MIC - 11:23
저도 가끔 야후를 들어갑니다...
@primeboy - 03/19
야후 코리아를 가 본 적이 없..
cyrus911 - 03/19
설마 보호 필름도 애플이 직접..
joogunking - 03/18
한국에서 판매만 해도 바로 팔..
고이고이 - 03/17
그렇군요.. 흐음.. 제가봐도..
Mono - 03/17
지금 상태에서 단지 유료화만..
킬크 - 03/17
 최근 받은 트랙백들
아이폰에서 책을 산다 - 아이..
지민아빠의 해처리
야후 코리아 메인 페이지 선정..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EsBee의 생각
luneneuf's me2DAY
혁신 이미지 속에서 성장한 애..
학주니닷컴
음주의 생각
drunken_j's me2DAY
숲속얘기의 생각
fstory's me2DAY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이제..
늑돌이네 디지털 동굴 라지온..
 방문자 통계(Since 2006.2.14)
전체 : 2,546,726
오늘 : 1,538
어제 : 3,592
 추천 링크
Iguacu Blog
iPhone 되고픈 超 iPod touch
서버 컨설팅 전문 테라텍
소프트웨어 스토리
전자파 이야기
 사랑합니다, 여러분 :)
티스토리 배너
DNS Powered by DNSEver.com
스마트 쇼핑저널 버즈

 블로그 구독(RSS Feed)
rss

Giganews Newsgroups
 공지사항
킬크로그 History
About 킬크로그 & 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