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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이메일과 영상 전화
[2007/08/17 20:34]    


동영상 이메일 서비스는 이미 오래전에 서비스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비즈니스로 예측되었었다. 그러나, 동영상 이메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어도 일반인들은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

비슷하게 3G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화상전화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실험적인 서비스 이용 이외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으로 남아 있다.

물론 동영상 이메일 서비스나 영상 전화 서비스가 쓸모없다는 주장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두 서비스의 사용에 대한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 : 프리챌, 업계 최초 동영상 메일 서비스 개시

지금의 인터넷 인프라는 동영상 메일을 주고받기에 충분한 환경을 가지고 있고, 가정마다 직장마다 그런 환경이 쉽게 구축되어 있다. 그러나, 동영상 메일을 주고 받아야할 동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flickr)

이메일을 보낼 때 동영상이 필요할 때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가족에게 안부인사를 하면서 동영상으로 메일을 보낼 일이 일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동영상으로 고백 영상을 보낼 일이 인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영상 전화 역시 마찬가지다. 얼굴을 보면서 통화해야 하는 이유가 몇가지나 될까?

지금은 실패한 통신 서비스로 낙인찍힌 IMT-2000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가 기억 나는가? 멀리 중동의 사막에서 일하는 남편이 집에 있는 귀여운 아이와 보고싶은 아내와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컨셉이 나온다. 그러나, 과연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면 서비스의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한때 화상채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젊은 친구들은 웹캠이라고 불리는 PC용 카메라를 샀었다. 그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화상채팅 서비스에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화상채팅 서비스는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순기능만이 아닌 역기능(선정적)이 강조되었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화상채팅을 하게 되었고 웹캠을 구입했다.

비록 훔쳐보기와 퇴폐적인 서비스가 많았지만, 모르는 사람과의 은밀한 대화에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호기심이 서비스의 주요 컨셉이었다.

원래 서비스 의도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서로 얼굴을 보고 채팅을 하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긍정적인 서비스 방법만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돈벌이는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비스에서 가능했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서비스를 이끌 수 있는 아이템(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화상 채팅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다시 동영상 메일과 영상 전화로 돌아가서 얘기 해 보자.

KTF가 쇼를 하라고 전국민을 상대로 '생쑈'를 하고 있지만, 실제 많은 영상 전화 가입자들이 이를 사용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다만, 주위에 있는 '쇼'가입자를 통해서 그렇게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음은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물어보면 여지없이 비슷한 대답들이 나온다.
'영상 전화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바로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서로 얼굴을 보고 통화를 할 이유도, 그럴 상대도 없다는 것이다. 처음엔 호기심반으로 여러 사람들(물론 같은 서비스 가입자)과 통화를 할 것이지만, 그 이상 영상 전화를 할 일이 없다.

그럼 동영상 메일을 보내야 하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여행을 같이 간 친구들에게 당시 찍은 동영상을 나눠 주거나, 애인에게 사랑 고백을 할 때나, 부부 사이에 화해를 할 때 등 몇몇 기념일이나 보낼까 실제 그 외엔 영상을 통해 메일 보낼 일이 잘 없다. 이 같은 이유 뿐만 아니라 실제 원하는 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기록하여 보낼 장치들이 잘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이동 전화의 영상 전화 기능은 차라리 개인 일상의 기록이나 뉴스를 송고하는 등의 서비스가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다.

특히, 비디오 블로깅을 하기에는 영상 전화만큼 괜찮은 서비스도 드물다. 직접 자신이 녹화하고 이를 이통사의 서비스(자신만의 공간이나 지정된 공간)로 업로드 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길을 걷다가 우연히 생각난 아이디어를 녹음하거나 녹화를 해서 자신의 공간에 저장해 둔다면,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이를 블로그와 연동한다면 훌륭한 비디오 블로깅 서비스나 팟캐스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동영상 이메일도 마찬가지다. 영상 전화를 통해 저장된 영상이나 음성을 공유하는 수단으로서 이메일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기술은 매일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러나, 동영상 메일이나 영상 전화 서비스처럼 기술적인 뒷받침은 가능하지만,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반쪽짜리 상품들은 수익을 거둘 수 없다.

쓸모와 그에 따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움직이기엔 훨씬 유리하다. 기술적인 방법만 제시한다고 소비자들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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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ogIcon jef at 2007/08/17 22:16  r x
저는 영상전화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물론 단시일 내에 뭔가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에 대답하긴 어렵겠지만, 영상전화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시는 것은 약간 근시안적이지 않은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빠른 시일 내에 의외의 틈새시장이 활성화 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대화 서비스라거나, 전화상의 고객지원 과정에서 훨씬 더 능동적이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은 모델도 있겠구요.

"그걸로 뭘 할수 있을까" 라는 물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게 도대체 왜 필요한건데?" 라는 물음부터 출발하면 지금 시대의 물질문명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많은 물품들 자체가 필요성이 상실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Replied by BlogIcon 킬크 at 2007/08/17 22:22 x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말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서비스 자체의 부정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다양한 방법들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겠죠. 다만 그냥 지금처럼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는 사용 권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죠. :)
Replied by BlogIcon jef at 2007/08/17 22:33 x
제가 잘못 이해했던 모양입니다. 사과드립니다.

그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더 빠른 발전 (혹은 활성화) 을 기대한다면 당연히 직접적인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실제 서비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겠지요.

그렇지만 오히려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그러한 분위기 (혹은 기반) 를 조성해 가는 것도 틀린 전략이라고 할 순 없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BlogIcon 크레이지늑대 at 2007/08/17 22:33  r x
참 저도 그런 생각들을 늘상 해왔습니다.
사람이 전화를 했을시 친한친구라도 현재자기모습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 사람의 본능이겠죠 )
이런 작은경우에서 볼수있다시피 기술이 있다해도 그 기술이 필요없거나 거부할시에는 그것이 대중적인 서비스가 되긴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허나 이건 시기의 문제도 같고 있어서 때를 잘 타고 나야한다는 말이 정답이 될수 있겠네요

유투브같은 동영상 서비스만 봐도
몇년전까진 이런 서비스가 주목을 못봤었습니다.

그러다 주변기기의 발달과 사용자지식발달 여기에 소셜화된 웹기반에
힘입어 지금은 대중적인 서비스가 된것이죠

지금은 화상폰의 이점을 살리고자 하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나중에는 유투브마냥 주변상황과 관련 서비스 ( 틈새시장 ) 등에
힘입어 대중화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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