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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말에 미국의 신생벤처기업인 Spiralfrog가 광고가 붙은 무료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SpiralFrog.com을 통한 음악 무료 다운로드 사업 발표

그러나, 사업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초기 참여했던 몇명의 임원의 퇴사하는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SpiralFrog 소식

그러나, 만 1년이 조금 지난 어제 9월 17일 월요일 드디어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현재 웹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용자들이 Spiralfrog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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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프랑스 Vivendi 그룹의 Universal Muisc, EMI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80만개의 음악과 3,500개의 뮤직비디오를 가지고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 날 Spiralfrog의 설립자인 Joe Mohen은 '바이러스도,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도 없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서비스는 불법음악 공유사이트의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서비스 개시 소감을 밝혔다.

무료로 제공되는 음악은 WMA 포맷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PlaysforSure DRM이 적용되어 있어서 iPod에는 동작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은 한달 단위로 사이트에 접속을 해야지만 유지가 된다고 하며 다운로드받은 PC외에 2개까지 포터블 기기에 옮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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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접속이 원활치 않다)

Spiralfrog 외에도 Qtrax과 Lala, Rukus, imeen 등이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무료음악 다운로드(또는 스트리밍)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음반 배급사들의 의지와 깊이 관계되어 있다. 무료음악 서비스에 대해 반대의사를 줄곧 밝혀왔던터라 무료음악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음반 배급사들의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디지털 음악이 애플 iTunes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디지털음반시장의 70%를 애플 iTunes가 장악하게 되자 애플과의 협상력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곧 제공될 Amazon의 음악서비스와 무료음악 제공서비스들을 우군으로 포진시키기 시작했다. 결국, 애플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갈 공산인데, 애플이 이에대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음반 배급사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디지털음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들의 입장을 크게 반영할 수 있는 온라인 도매 및 소매업자가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무료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호응을 얻을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 더 지켜본 후에 그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직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iPod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지원하게 만든다면 iTunes를 통한 유료음악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과 DRM으로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 사용자들이 큰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바이러스 및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P2P를 통한 음악 다운로드가 만연해 있기때문에 무료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어쨋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지 1년만에 Spiralfrog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남은 일은 지켜보고 파급효과가 어떤식으로 우리에게 미칠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성공적이라면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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