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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과 개인용 메신저로 SK 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NateOn)을 사용하고 있다. 메신저 기능, 특히 파일 보내기/받기는 어느 메신저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이유로 네이트온을 고집하고 있다.

게다가, SKT 사용자에게는 월 100건의 단문문자메시지(SMS)도 공짜로 제공해 주고 있어서, 문자를 보낼 일이 있으면, 휴대폰이 아닌 네이트온으로 보내는 일이 많았다.

처음엔 마이크로소프트 메신저를 주로 사용했지만, 2~3년전부터는 네이트온만 사용하게 되었다. 비슷한 이유로 나처럼 네이트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떤 관계로 서로 만나 메신저 아이디를 주고 받을 때 네이트온을 언급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네이트온이 국내에서는 마이르코소프트 메신저를 누르고, 메신저 사용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네이트온 메신저를 사용하면 원하든 원치않든 네이트 메일과 연계되어 있어서 메일 수신을 네이트온을 통해 할 수 있다. 아니, 실시간 '통보'를 해준다.

나의 경우 주 사용 이메일이 회사 메일 계정과 구글메일(Gmail)이기 때문에 네이트 메일을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다. 물론 다음, 네이버, 야후 등의 모든 포털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

네이트 메일 최대의 단점은 스팸메일을 '제대로'필터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네이트의 스팸차단 시스템이 스팸메일을 못 걸러낸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뚫고 들어오는 뻔한 스팸도 못잡아낸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로 인하여 네이트온은 업무 중간에 스팸메일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 로그인을 하면 종소리(설정 변경 가능)와 함께 스팸메일 도착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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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보고 메일함을 열면 늘 같은 마음이다.
'또 스팸이군, 이런 스팸을 왜 막지 못하는 것일까?'

안읽어봐도 스팸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스팸패턴을 인식하는 시스템에 아주 단순한 값을 넣어도 저 정도는 금방 스팸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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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어엿하게' 광고라고 써 놔도 스팸메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받는 사람란에 UNKOWN이라고 되어 있어도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텍스트는 없고 이미지만으로 된 메일본문도 스팸으로 한번쯤 의심해볼만한데, 절대 그런 일이 없다.

가끔은 스패머가 네이트(SK 커뮤니케이션즈)와 협의하게 스팸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스팸은 꾸준히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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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신고라는 메뉴도 있다. 이 메뉴는 그냥 '지우기' 기능일뿐 스팸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 spamreport는 사람이 관리하는 것인지 필터 로봇이 관리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개선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스팸으로 신고한 메일은 휴지통으로 들어가 있다. 자주 자주 비워주긴 하지만, 근래 내가 일주일동안 받은 모든 이메일은 스팸이다. 제목만 봐도 스팸인 메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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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통합메시지함에 스팸설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번듯이 자리잡고 있지만, 설정은 설정일뿐 더 이상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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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으로 의심되는 메일과 의심되지 않는 메일을 전혀 구분 못하는 스팸필터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 덕분에 네이트온 사용자는 스팸을 자주 자주 알림을 받는다.

자주라고 표현하니까 조금 미안하긴 한데, 하루에 한두개씩은 꼭 알림으로 스팸의 도착을 알려준다.

작년 12월에도 네이트스팸과 관련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2006/12/20 - [기술 & 트랜드] - 네이트 메일은 스팸을 제대로 막지 못하나?

혹시, 네이트 메일 운영팀은 이 문제를 알고 있는지, 아니면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포털메일에서 스팸메일 필터링은 기본이다. 오히려 스패머들이 더 머리를 굴려서 스팸이 아닌걸로 위장하지만 걸러내는 일들이 많은데, 어찌된 일인지 제목에 '나 스팸이오'라고 표시를 해둔 메일도 네이트 메일은 그냥 받아서 '친절하게' 메신저로 알려준다.

안심메일함이라는 것을 운용하긴 하지만, 스팸을 막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메일주소로부터 수신한 메일을 따로 받아두는 그야말로 스팸과 관계없는 메일함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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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런 기능은 '네이트 메일은 스팸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차라리 받고 싶은 메일은 따로 보관함을 만들어 두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균열은 시작된다. 작은 구멍 하나가 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SK 커뮤니케이션즈는 잊지 말아야 한다. 정상에 있을 때 노력하지 않으면 정상을 계속 지키기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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