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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을 기본 메신저로 사용하는 나는 아침에 출근해서 로그인하면 가끔 위와 같은 광고들을 본다. 분명 위 제목에 광고라고 되어 있지만, '회원님은 아웃백식사권(1) 무료지급 대기 상태입니다'라는 글에 더 끌리게 된다.
언뜻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잘 살펴보면 동양생명의 광고이다. 보험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주 벌이는 프로모션 중의 하나가 바로 보험권유를 위한 개인정보 요청이다.
너무나 흔한 광고 방법이기에 더 이상의 진행은 하지 않아도 뭐가 나올지 뻔하다.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보험마케팅에 응하겠다는 동의서이다. 그 댓가로 식사권(1인용)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결국 식사권과 내 개인정보를 맞바꾸는 것이다.
일반 프로모션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라는 것은 금방 눈치챌 수 있는데, 왜 보험사들은 비용이 더 들어가는 이런 형태의 광고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이렇게 프로모션 비용을 사용해서라도 고객을 유치하게 되면 보험사로 발생하는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보험 설계사를 통하지 않아도 되고, 예비 고객과의 접점확보(인터넷)도 오프라인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모션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에서도 자주 본다. 경품을 걸고, 온라인 접속을 유도하여 마치 할인점이 제공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험사로 넘기면서 소정의 상품을 받거나 응모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인데, 결국 그 돈에 개인정보를 팔아 넘기는 것이다.
동의하면 자신의 대출 상황이나 보험 상품 가입 여부 등의 정보를 보험사가 조회할 수 있다. 즉, 신용정보 조회가 가능한 것이다.
이런 신용정보 조회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이 들어오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이런 개인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여 마케팅을 벌이게 되는데, 다양한 방법(전화, DM 등)으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당사자들을 찾을 것이다.
식사권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만원 정도이다. 사람들은 이 정도의 돈과 자신의 개인정보(신용정보)를 바꿀 용의가 있을까?
프로모션을 하는 보험사의 입장에서 개인당 대략 1만원 정도의 비용이 포함된 마케팅 비용을 뽑기 위해 어떻게 할지는 뻔하다.
가끔 네이트온에 저런 류의 광고를 보면, 광고같지 않게 마치 네이트에서 주는 것처럼 보여서 혹하고 눌러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결과는 역시나 '세상은 공짜가 없다'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어쨋거나 식사권과 개인정보에 맞바꾸기를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생각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리 유쾌한 거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로그인하는데 대문짝만하게 개인정보를 팔라고 광고하는 네이트온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광고도 광고 나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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