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에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더 정확하게는 티스토리가 다음에 인수되었을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티스토리가 가입자들에게 공짜(무료)일까?
티스토리 사용자들은 이미 다음(Daum)이 요구하는 댓가를 충분히 지불하고 있는 사용자들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더더욱 공짜란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뭔가를 놓치고 생각하고 있는것이다.

티스토리의 가치(Value)는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그 해답은 바로 철저하게 주고 받기이다. 즉, 거래라는 것이다.

티스토리 이용자는 자신의 글을 게시할 공간과 도구를 얻는 것이며, 티스토리(다음)는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얻는 것이다(UCC 수집 사이트와 다르지 않다). 티스토리는 일방적으로 아무 댓가없이 사용자들에게 공간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티스토리의 포스팅들은 다음 검색에 노출되며, 다음의 트래픽에 일조를 하고 있으며, 다음의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티스토리 가입자들은 다음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컨셉으로 다음은 티스토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거래라고 느끼지 못하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티스토리는 절대 다음의 자선서비스가 아니다.

만일(아마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이 티스토리 사용자들에게 저장공간을 비용을 받고 판매하거나, 트래픽에 따른 요금을 청구한다면(마치 호스팅회사 처럼) 과감히 블로그를 백업하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다음이 굳이 그런 선택을할 필요가 없다. 다음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가입자를 쫓고 싶거나, 돈벌이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면(그러기 전에 팔아버릴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돈받을 생각할 것이다.

지금 티스토리 가입자들과 많은 수의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다음과 합의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네이버 블로거 사용자나 이글루스 사용자와 다를 바 없는 거래를 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생각해 보면 금방알 수 있다.

다만, 이들과 다르게 다음은 독립 도메인을 제공하고, 최대한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며, 제한을 줄여 마치 거래가 아닌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이밖에는 없다.

이미 실패한 일부 유료화이긴 했지만, 플러그인 형태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었다. 물론 중단되었고 환불까지 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비슷한 수익사업(추가 수익)을 추구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공간이나 트래팩을 댓가로 돈을 내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냥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써야 하는지 나 스스로에게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티스토리가 무료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적어본다.

티스토리가 공간과 트래픽을 가지고 돈을 받는다면 기꺼히 서비스 해지하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 것을 권장한다. 아니면, 정말 돈을 내고라도 쓰고 싶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하면 된다.

우린(티스토리 가입자들은) 지금 티스토리와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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