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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중인 도메인이 있으면 무료로 메일 호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Google을 비롯하여 Microsoft가 이미 제공하고 있다. 메일 호스팅을 통하여 비교적 쉽게 자사의 서비스와 연계하여 부가적인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댓가로 메일 서비스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파란이 메일서비스로 '파란'을 일으키고 싶은 모양이다. 소리소문없이 이번주부터 무료 메일 호스팅 서비스인 오픈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란메일은 이미 일반 유저에게 1G의 공간과 최대 5G까지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파일을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기능은 아주 유용하다. 물론 링크에 의한 것이지만, 업무상 대용량 파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으로 비즈니스에 자주 활용된다.
월요일인 19일 공지를 통해 오픈메일 서비스가 개시됨을 알렸다. 약관은 21일자로 되어 있어 실제 서비스 제공은 21일 이후부터 제공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기본형은 200개 아이디까지 가능하며 계정당 1GB의 용량을 제공하여 총 200GB까지 공간이 제공되며, 교육형 계정은 2천개에 계정당 2GB까지 제공되어 총 4TB의 공간이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파란메일의 기능이 모두 제공되므로 파란메일을 주메일로 사용하는 유저의 경우 쉽게 적응이 가능하겠다. 꼭 그렇지 않아도 웹메일은 인터페이스가 쉽다.
200개 정도까지 계정을 무료로 지원하기때문에 웬만한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도메인을 가지고 무료로 강력한 기능의 웹메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id@company.com 형태의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파란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Google Application 서비스가 이런 기능이 가능했지만, 신청 후 접수가 되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인증) 시간이 필요하고, 인터페이스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 무엇보다 첨부파일 사이즈가 10MB를 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가입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오픈메일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파란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유 중인 독립도메인(company.com 형태의 독립 도메인)이 있어야 한다.
가입 후 DNS에서 MX값과 CNAME값만 변경해 주면 메일을 쓸 수 있다. DNS의 특성상 이런 값들이 설정되었다고 바로 쓸 수 있지는 않고, DNS 전파시간 관계로 짧게는 몇시간부터 길게는 며칠이 지나야 완벽하게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림에서처럼 가입하는 양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다만, 기업메일로 등록하게 되면 부가서비스 신청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관리자 지정이 좀 더 자유로운 것으로 되어 있다.(중간관리자를 둘 수 있다.)
일반메일가입을 하게 되면 최초 지정된 관리자 계정을 바꿀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관리자 계정명과 이름, 이메일주소, 연락처 등은 변경이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약관 중 오픈메일 제한 및 폐쇄에 대한 부분이다. 1개월 이내에 관리자 아이디 외에 반드시 추가 메일 계정 1개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유저의 경우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또한 초기 화면을 타사이트로 이동하는 것도 서비스 제한 또는 폐쇄의 이유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돈을 받고 계정을 줘서도 안된다.
소유권 확인과 도메인 MX 설정값을 변경을 하면 메일이 활성화 되는데, 처음 설정하는 것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초기화면은 아이디와 도메인을 입력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무료여서 광고는 계속 따라다닌다.
로그인이 된 상태의 그림을 보면, 왼쪽 위쪽엔 로고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오른쪽엔 광고와 아래쪽엔 뉴스와 공지사항이 게재된다. 공지사항은 관리자에 의해 관리된다. 뉴스는 섹션을 설정할 수 있다. 광고를 제외하고는 독자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도메인 관리는 도메인에 대한 기본정보와 회원정보, 메일 사용량, 부가서비스 사용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가서비스 사용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여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금은 명시되지 않고 있다.
부가서비스는 메일계정 증설(200개 이상일때), 용량증설(1계정당 최대 5GB), POP3 등이 제공되며, 별도의 년간 요금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POP3가 별도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아쉽지만, 무료라는 점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겠다.
회원가입은 파일단위로 대량으로 등록할 수도 있고 개별 등록도 가능한데, 개별등록때는 아이디를 만들고 임시비밀번호를 만들고 이를 가입자에게 메일로 전송하는 형태이다.
(위 메일에서 비밀번호는 보안상 지웠다.)
링크는 'http://openmail.paran.com/내도메인' 형식이다. 이를 CNAME으로 'mail.내도메인' 형식으로 걸어주면 다음부터는 'http://mail.내도메인' 식으로 포워딩이 가능하겠다.
링크를 따라 처음 로그인하면 개인정보를 바꾸라는 화면이 나온다. 그 다음으로 파란메일과의 연동여부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연동하게 되면 한번의 로그인으로 오픈메일과 파란메일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도메인 등록과 사용이 쉽다. 현재 오전에 도메인 등록을 하고 나서 1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파란의 오픈메일 서비스를 받으려면 반드시 독립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DNS 서버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다면 DNS 셋팅에 대해서도 다룰 줄 알것이다.
나는 현재 DNS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DNSEVER에서 받고 있다. 초기 화면의 오른쪽에도 링크되어 있는 이 서비스는 무료로 많은 블로거들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5개의 도메인 관리를 받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다.
오픈메일 가입시 필요한 MX 설정이나 CNAME 설정 등이 웹인터페이스로 아주 쉽게 만들어져 있다.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DNSEVER 홈페이지 : http://www.dnsever.com
파란의 오픈메일은...
200명 이하의 중소기업과 블로그나 독립도메인을 가진 네티즌, 동호회 모임, 친목모임 등에서 사용하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메일운영의 복잡함을 모두 맡겨버릴 수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방면에서는 대용량메일을 지원하기에 안성맞춤인 서비스이다.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유료 메일호스팅업체나 메일솔루션 업체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oogle Application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파란의 오픈메일은 마케팅 강도에 따라 어느정도 중소기업이나 네티즌들에게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료메일호스팅 서비스인 오픈메일로 KTH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서비스를 살펴보면 광고와 일부 프리미엄(부가서비스) 수익 외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메일서비스를 특화시키려는 의지는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결국 많은 방문자가 있어야 광고도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제대로 된 서비스의 가치도 전달할 수 있다. 오픈메일 외에도 팀메일과 모바일 메일 서비스인 1001도 제공하고 있어서 메일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
다만, 언제까지 파란이 이런 서비스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 기존 사업진행을 지켜봤을때 돈되지 않는 사업은 언제든 접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메일같이 중요한 인터넷 인프라는 한번 등록하면 바꾸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점이 가입자를 늘이는데 일부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면 서비스 중단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국내 포털 서비스는 서비스 중단의 우려가 깊이 숨어 있다.
아직 자신이 가진 독립도메인에 메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파란의 오픈메일 서비스에 등록해보자. 특히 중소기업의 메일관리자는 눈여겨 살펴보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