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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Max Planck Institude for Software Systems는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P2P 프로토콜의 대명사인 BitTorrent의 ISP 접근 제한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 전세계 약 8천명의 BitTorrent 사용자)

관련 홈페이지 : http://broadband.mpi-sws.mpg.de/transparency/results/detect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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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orrent 사용 제한이 많은 미국, 붉은색은 블러킹된 지역들)

90개국 1,224개의 ISP를 대상으로 8,175개의 접속노드에서 BitTorrent를 테스트하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들 중 미국 ISP들이 BitTorrent를 막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미국은 전체 2,714개 ISP 중에서 9개, 599개 호스트(서버) 중에서 310개의 호스트가 BitTorrent를 막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BitTorrent를 막고 있는 IPS는 13개 이며, 그 중에 9개가 미국 ISP이다. 나머지 4개의 ISP는 캐나다, 아일랜드, 싱가폴, 말레이시아 각각 1개씩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는 10개의 ISP, 19개의 호스트 모두에서 BitTorrent를 막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반적으로 전세계 ISP들은 BitTorrent에 대해 특별히 막거나 제한을 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유독 미국 ISP들만이 BitTorrent에 대해 강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 중에서 케이블 TV업체인 Comcast는 테스트한 788개의 호스트 중에서 무려 491개에서 BitTorrent를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인 평일 낮시간에 한정하여 업스트림(업로드) 트래픽을 제한하고 다운로드는 허용하고 있다고 이들 미국 ISP들은 FCC에 보고한 적이 있다.

CNET : Comcast to FCC: We block only 'excessive' traffic

실험으로 인해 이 보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시간대에 관계없이 BitTorrent의 블럭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BitTorrent(P2P)의 제한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제한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특히 이들 업체들 대부분이 대형 ISP이며 케이블 TV 사업자라는 것은, 결국 TPS(Triple Play Service)등을 위해 충분한 대역폭을 보장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P2P로 주고받는 데이터들이 불법콘텐츠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때문에 P2P를 막는 다는 것은 망중립성과 소비자의 권리에 상충하는 일이다. 또한 불법여부를 가리기 위해 주고받는 데이터를 감시하겠다는 것 역시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동이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를 근거로 미국 소비자 단체는 BitTorrent를 막고 있는 IPS들을 상대로 접근제한을 해제하라는 촉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참고 : SW 지적재산권 동향 SW IPReport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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