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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차기작은 iPhone을 만든 경험으로 포터블 게임기일 것이라고 일부 분석가들은 믿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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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용 게임, Canon Challenge)

지난 9월 신제품을 발표하던 Let's Rock 행사장에서 Steve Jobs가 한 말에 근거를 두고 이런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여러가지 설(設)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Now you can make a pretty good argument that it [the iPhone] is the best portable device for playing games on (iPhone이 게임이 가능한 가장 최고의 포터블 디바이스라는 것을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라는 표현이 그 근거라고 한다.

즉, iPhone 다음으로 Apple이 뛰어들 시장은 바로 포터블 게임기 시장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시장은 Sony의 PSP와 Nintendo의 DS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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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에 설치한 게임들)

과연 Apple이 포터블 게임기를 만들어 이들과 경쟁할까?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이 가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그 이유로, 이미 시장에는 강자인 Sony와 Nintendo가 있으며, 이들이 이미 포터블 콘솔게임기 시장을 공고히 장악하고 있음으로써 Apple의 이 시장에 뛰어들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Apple의 App Store처럼 Application Market을 구축 중이고 특화된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Apple의 입지가 약하다는데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Sony는 PSP Shop, Ninetendo는 DSi Shop이라는 유무료 Application Shop을 운영하려는 계획을 각각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4천 1백만대를 판매한 PSP와 8천 4백만대를 판매한 NDSL을 넘어서 과연 얼마나 시장 파이를 크게 가져가면서 Apple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겠냐는 것이다.

또,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Steve Jobs가 Apple을 떠나있을 동안 Pinpin이라는 가정용 콘솔게임기를 만든 전력이 있다. 1995년 일본 반다이사와 함께 공동개발하고 판매했는데 미국과 일본 모두에서 제품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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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Bandai Pinpin, 출처 : Wikipedia)

당시 시장엔 Sega Saturn, Sony의 PlayStation, Nintendo 64 등이 경쟁하거나 곧 나올 예정인 상태였다. 또 Pinpin의 가격 역시 599 달러로 게임기 치고는 비싸서 시장 상황에 맞지않은 제품이었다.

지금은 PS3나 Xbox360, Wii 같은 네트워크 콘솔게임기가 유행이지만 90년 중반대만 해도 고가의 콘솔게임기는 시장을 파고들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게임기는 Apple의 전문 영역도 아니었다.

하지만 Apple의 포터블 게임기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누가 Apple이 휴대폰을 만들 줄 알았겠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 역시 포터블 게임기 시장 진출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Apple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철학에 부합한다면 그 시장이 어떤 시장이든 뛰어들 준비가 된 회사이다. 설령 시장에 강자가 버티고 있어도 말이다.

Sony나 Nintendo가 Application Market을 런칭하는 이유도 단순히 유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벤치마킹 차원이 아니라 Apple의 공습을 대비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도 바로 Apple의 능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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