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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 Nextel과 Clearwire의 신설 합작 법인인 Clearwire의 WiMAX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미국의 4G 네트워크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지난 9월 29일 신설 조인트 벤처인 Clearwire는 미국 전역의 46개 도시에서 정식으로 WiMAX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Sprint Nextel의 WiMAX 서비스인 좀(Xohm)을 포함하여 주요 도시에서 WiMAX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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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AX 서비스 주요 도시 및 커버리지)

4G의 경쟁기술인 LTE가 지금도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WiMAX 서비스의 성공여부는 곧 4G의 활성화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Sprint Nextel은 4G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작년에 기존 Clearwire와의 계약을 파기했다가 다시 올 5월에 WiMAX사업부를 떼어 舊Clearwire와 합작 회사 형태로 'Clearwire'라는 신설회사를 설립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WiMAX 시장에 재진출하였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기위해 별도의 법인에 투자를 하고, 기존 WiMAX 사업부인 Xohm 조직까지 Clearwire에 넘겨주었다. 현재는 Clearwire측으로부터 망을 임대하여 Xohm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Sprint Nextel이 기존 WiMAX사업을 Clearwire측으로 전담시켜 주주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WiMAX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신설 Clearwire는 Sprint Nextel(51%)과 Clearwire(27%) 외에도 케이블 TV업체인 Comcast와 Time Warner, Bright House Networks, Google, Intel Capital 등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투자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케이블 TV업체와 장비제조사인 Intel, 닷컴기업인 Google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 산업군에서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상용화한 WiMAX 네트워크는 케이블 TV업체에게는 TPS에서 제공하지 못하던 무선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Intel은 주요 장비와 단말기의 칩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했다.

Google의 경우 자사의 서비스와 단말기 플랫폼(Android) 등 종합적인 이유로 컨소시움에 참가하고 있는데, 향후 WiMAX망 위에서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Clearwire는 자사의 망을 오픈 플랫폼화 하여 서비스 업체와 장비업체들에게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폐쇄적인 네트워크 운영의 대명사였던 이동통신사의 '룰'을 깨고 새로운 게임의 법칙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Google이 참여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Google은 주파수 경매에서 원하는 대역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Clearwire의 론칭과 화이트스페이스의 무선 인터넷 대역으로의 활용 등을 이끌어 내어 향후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Clearwire 컨소시움의 경쟁상대는 AT&T와 Verizon을 비롯한 LTE 진영 이동통신사업자들이다. 주파수 경매에서 이미 한차례 치열한 다툼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4G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가져가기 위해 LTE 상용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으로 WiMAX의 성공여부를 초조하게 지켜보면서 기존 3G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3G와 4G의 대결로 가는 것이다.

WiMAX와 LTE 모두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대결이지만, 실제는 GSM과 CDMA진영, 또는 무선과 유선 통신회사의 대결형태로 비쳐진다.

Sprint Nextel은 현재의 시장구도(3위, CDMA서비스)를 깨기위해, 케이블 TV업체들은 AT&T와 Verizon의 유선시장 장악을 막고 무선시장 진출을 위해 Clearwire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넘보며 차기 패권을 노리고 사업에 명운을 걸고 있다. 음성 ARPU 증가의 한계를 느낀 통신회사들은 데이터 서비스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4G에 대한 깊은 관심과 동경에 빠져있는데, 과연 소비자들이 좀 더 지갑을 열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

지난달 FCC는 Sprint Nextel과 Clearwire의 합병 및 조인트 벤처에 대한 건도 승인했다. 이와 더불어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따른 잔여 주파수인 일명 '화이트스페이스'에 대한 무선인터넷 대역으로 활용 승인과 Verizon Wireless의 Alltel 합병도 승인하는 등 큼직큼직한 업계 이슈들이 통과되었다.

이는 곧 미국 통신시장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4G 서비스를 위한 기반들이 하나 둘씩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들이 등장할 여건들을 함께 만들어 주고 있어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 시작은 Clearwire의 WiMAX 서비스가 될 것이다. Clearwire는 내년부터 그들의 WiMAX 서비스를 'Clear'로 명명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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