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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이동통신사 Verizon이 지난 금요일 가정용 VoIP 전용 단말기 Verizon Hub를 발표했다. Verizon은 미국내에서 유선전화, 이동통신, 인터넷 등을 가정과 사무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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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Hub, 출처 : linuxdevices.com)

Verizon은 OpenPeak사의 OpenFrame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신개념의 VoIP 단말기를 선보였다. 이름은 'Verizon Hub'다. OpenPeak는 2008년 CES에서 주목받으며 등장한 기업으로 VoIP와 텔레포니 기술을 접목하여, 인터넷, 메시징,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컨버전스 가전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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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Peak사의 제품들)

이번에 선보인 Verizon Hub는 8인치의 디스플레이에 800x480 (WVGA) 해상도를 지원하는 VoIP 단말기로 DECT 6.0 (Digital Enhanced Cordless Technology)의 통화품질 개선에 중점을 둔 기술을 차용한 컨버전스 단말기다. 모양은 전자액자와 유사하며 VoIP 및 인터넷이 지원되는 제품이다. 터치스크린을 기본 제공하는 가정용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단말기다. 별도의 핸드셋(무선전화기)도 같이 제공한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동작되며, VoIP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음성통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디지털 사진을 보여주는 전자액자 기능과 달력, 이메일 수신, 간단한 브라우징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웹기반의 위젯을 지원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원래 OpenFrame에서 제공되던 일반 기능 외에도 Verizon의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 Verizon Hub만의 특징이다. 방향전환을 음성으로 변환하여 Verizon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보낼 수 있는 VZ Navigator, 영화 트레일러나 일반적인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V CAST를 지원하며, 자녀보호 휴대폰 서비스, 지역 교통정보, MMS, 비디오 메일 등의 Verizon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RSS 리더 기능이나 flickr, YouTube 클라이언트 등이 위젯으로 제공되어서 PC없이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주소록 관리나 일정관리, TV 프로그램 가이드, 인스턴트 메시징, SMS, 음악 감상 등 거의 안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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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Peak의 OpenFrame)

PC Magazine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막강한 기능의 핵심은 CPU에 있다고 한다. 내장된 Freescale의 ARM11 600MHz CPU인 MX31가 듀얼로 들어 있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OpenPeak의 OpenFrame은 Intel Atom으로 구동된다는 표시가 되어 있어서 Verizon Hub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Verizon Hub는 OpenPeak의 지원으로 탄생한 컨버전스 VoIP 단말기인데, Verizon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OpenPeak의 API 때문이라고 한다. Linux 기반으로 만들어진 OS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API를 통신회사에 개방했기 때문이라는 OpenPeak측의 설명이다.

Verizon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선전화 제공업체들은 날이 갈수록 유선전화 가입자를 잃고 있었다. 집에 있던 유선전화를 없애고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가구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AT&T나 Verizon 등의 유선통신 사업자들은 고객 이탈 방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Verizon에 의하면 2008년 3분기 동안에만 571,000개의 유선전화 가입자가 이탈했으며, 대신 2,100,000개의 이동통신 가입과 225,000개의 초고속 가입자는 증가했다고 한다. 즉, 유선전화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들은 이동통신 가입 또는 인터넷 가입으로 다른 통신 방법(이동전화 또는 VoIP)로 기존 유선전화를 대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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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HomeManager, 삼성전자가 만들었다)

Verizon Hub는 아직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또한 가격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가격은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사인 AT&T가 내놓은 HomeManager의 499.99 달러선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HomeManager는 삼성전자가 만든 가정용 컨버전스 통신 단말기로 유선전화 기능이 강조된 특화단말기다.

2월 2일(월요일) 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전에 제품에 대한 정보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Verizon Hub는 기존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로서, 음성이 아닌 데이터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말기로 내놓은 제품이다. 음성 통화는 그저 부수적인 기능을 제공할 뿐이다.

PC가 아닌 형태의 독립 기기 형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식탁 또는 거실 탁자 위에서 유선전화기를 대체한다는 전략은 그 아이디어가 돗보인다. 우리나라 유선통신사들이 참고해야할 것 같다.

음성전화를 제공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통신'을 제공한다는 통신회사의 발상전환이 돗보이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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