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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Bartz가 예고했던 Yahoo 조직개편이 단행되었다. 우선적으로 Yahoo를 이끄는 핵심 참모들의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7년 Sue Decker 후임으로 합류한 CFO Blake Jorgensen의 교체다.
개편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전에 수요일,CFO Blake Jorgensen은 인터뷰에서 Yahoo의 검색사업부 매각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의 언급이 나온 바로 다음날 그의 교체가 발표되었다.
이로서 Bartz는 더이상 Microsoft에 사업부 매각이나 흥정할 생각이 없음을 단호하게 밝힌 셈이 되었다. 취임초기부터 검색사업부 매각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그럴 생각이 없다는 점을 밝혔는데, 매각에 관련된 최고위 임원인 CFO의 발언이 있은지 하루만에 그의 교체 소식이 나왔다는 것은 그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CFO의 교체는 경질의 성격도 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CMO(Chief of Marketing Officer)와 Chief of Staff 자리를 신설했다. CMO는 마케팅 임원으로 일반적인 조직에 흔히 볼 수 있는 직책이지만, Chief of Staff는 군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직책이다. 흔히 '참모장'으로 불리는데, 지휘관 바로 아래서 참모(이사)들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민간기업에서는 이 직책보다는 부사장이 더 일반적이다.
현재 CMO는 SUN Microsystems와 NetApp 마케팅 임원 출신 Elisa Steele가 내정되었으며 다음달 23일부터 출근한다. 참고로 Bartz도 Autodesk 입사전 SUN에서 근무했었다. Chief of Staff는 전 맥킨지의 컨설턴트이자 야후의 기업전략가인 Joel Jones가 임명됐다.
CTO Ari Balogh는 유임되었다. 그는 전 VeriSign의 CTO였으며, Yahoo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Balogh는 기술뿐만 아니라 제품도 함께 맡기로 결정되었다. 즉, 기술 그룹과 제품 그룹이 단일 그룹으로 합쳐진다는 의미다.
미국의 광고와 인쇄 부문을 담당하던 Hilary Schneider의 권한을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지역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녀는 현재 구직, 자동차, 부동산 등의 광고 및 서비스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역시 4개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던 사업부를 북미와 국제(International)로 이원화시켰으며 Schneider가 북미지역 최고 책임자로 임명된 것이다. 국제 담당은 아직 내정되지 않았다.
이번 임원 인사는 Carol Bartz 체제로의 전면적인 변환을 의미한다. CMO직을 신설하여 마케팅에 좀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Chief of Staff는 결국 신속한 의사결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임원 인사는 대체적으로 새로운 얼굴들을 내세워 조직을 일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인다. 또한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의사의 신속 결정이 가능한 구도로 바꾸었다는 것인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YaHoo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Carol Bartz의 글
http://ycorpblog.com/2009/02/26/getting-our-house-in-o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