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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의 AOL에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하게 된다. 그 사령관은 Google의 아메리카지역(북미, 남미 총괄) 광고 세일즈 담당 임원인 38세의 Tim Armstrong이다. 그는 CEO와 회장직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Time Warner가 엄청난 거금을 들여 인수했던 AOL은 미국 인터넷 역사상 최악의 인수사례로 남아 있다. Time Warner에게 있어서 AOL은 도움 안되는 자회사다. 하지만, 여전히 AOL은 3천만명이나 되는 회원을 거느리고 있고 미국에서 구글, 야후, MS에 이어 온라인 광고사업자 4위에 랭크되어 있다.
Yahoo와의 합병설, Microsoft와의 합병설 등, 합병 이야기가 나오면 단골로 등장했던 AOL은 지난 2006년 11월 영입한 Randy Falco CEO를 중심으로 기업의 분리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작년에 겨우 다이얼업 접속 서비스 사업부를 분리하는 것에서 더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다.
Google은 2006년 라이벌인 Microsoft와의 광고협력을 차단하기 위해 AOL 주식 5%를 10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Google은 Time Warner에 이어 2대 주주이다. 그러나, 올해 초 Google은 이때 투자한 금액중 7억 2천 6백만 달러를 손실처리했다. 또 Google은 AOL 주주들에게 현재 시세대로 다시 주식을 사들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Time Warner입장에서는 AOL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Google의 광고 세일즈 담당 임원이 AOL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또 지난달에는 Yahoo 출신의 Gregory Coleman을 광고 사업부 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다. 여러가지 정황상 AOL의 분사 및 매각으로 방향을 몰고가고 있다.
이미 분리해놓은 다이얼업 접속 사업부와 AOL을 모두 분리 매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Time Warner는 Google 출신의 임원까지 영입하는 등 AOL 분사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Tim Armstrong은 8년 반이라는 긴 세월동안 Google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특히 광고분야에서 Google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임원이기에 Time Warner의 기대도 큰 것 같다. Armstrong의 AOL 이직이 Google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된 AOL과 Google, Yahoo, Microsoft의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이번 Tim Aarmstrong의 선임에 대해 호평일색이다. 더불어 Time Warner가 AOL의 멍에를 벗어날 것으로 보는 관측들이다.
Tim Armstrong은 4월 7일부터 AOL로 출근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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