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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이블 사업자 Comcast가 Qwest를 제치고 유선전화 3위 자리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Comcast는 순수하게 케이블을 통한 VoIP만으로 647만 가입자를 모아서 596만 가입자를 가진 Qwest를 제쳤다.
AT&T가 2,748만명, Verizon이 2,096만 가입자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Comcast와는 격차가 크다. 무선은 Verizon이 AT&T보다 가입자가 많다. Comcast는 2005년부터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불과 4년만에 미국 유선전화 시장의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Comcast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Comcast Digital Voice®'라는 브랜드인데, 현재 3개월 동안 월 29.99 달러에 무제한 미국내 통화(캐나다, 푸에르토리코 포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Comcast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20~30% 저렴한 요금에 공급되고 있으며, 통화음질도 뛰어나고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주장하고 했다.
특히 케이블 TV와 인터넷과 묶는 TPS 형태로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방송과 통신 등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의 요금절감 고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Comcast는 WiMAX 사업자인 Clearwire에도 10억 달러를 투자했었다. 경쟁사들이 유무선기반의 회사들이어서 모바일서비스의 보강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였다. 현재 시장에서 WiMAX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Comcast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참고로 Comcast는 지난달에 투자액 중에서 6억달러를 손실처리 했다.
마침 올해 중반쯤에 오레곤의 포틀랜드시에서 WiMAX망을 임대하여 자체 모바일서비스를 런칭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틀랜드는 발티모어에 이어 Clearwire WiMAX 서비스가 제공되는 두번째 도시다.
WiMAX 서비스를 일부 사들여서 자사의 케이블 TV,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함께 QPS(Quadruple Play Service)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브랜드는 Comcast 자체 브랜드로 론칭할 계획이다. 다만 초기에는 데이터 서비스 위주로 제공될 것 같으며, 음성서비스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WiMAX 요금은 20~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하고 있다. 한편 현재 Comcast가 제공하는 케이블 인터넷은 12Mbps에 월 43달러(케이블 TV 미가입자는 월 55달러)를 받고 있는데, 서비스 제공시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Comcast는 케이블 TV 서비스를 기반으로 TPS(Triple Play Service) 판매를 통해 경쟁사들의 유선전화 시장을 잠식하면서 올해 하반기로 들어서면 WiMAX를 기반으로 모바일서비스까지 접목하여 진정한 QPS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선통신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들 케이블 기업들을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케이블 경쟁사인 Cablevision도 유선 인터넷 서비스에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늘이고 있는데, 점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이런 사례는 급변하는 국내의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케이블 사업자들의 경우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Wibro를 통한 모바일서비스 계획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KT와 SKT의 틈바구니에서 시장에 끼어들기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기에 더더욱 국내 케이블 사업자들의 운명은 밝지않다. LG 통신그룹 역시 LG데이콤의 성공적인 인터넷전화 사업으로 케이블 사업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Comcast의 사례가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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