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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의 올해 1분기는 작년에 비해 무려 14% 감소 했다. 그만큼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는 휴대폰 시장도 비켜갈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휴대폰 시장에서도 하반기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6월 들어서면서 Palm이 새로운 운영체제인 webOS를 탑재한 Pre로 포문을 열었고, Apple 역시 WWDC를 통해 신제품인 iPhone 3G S를 발표했다. 그리고 월요일인 15일 삼성전자는 Omnia의 새로운 시리즈인 Omnia II와 OmniaLITE, OmniaPRO 2종의 4개 모델과 플래그쉽 모델인 Jet을 발표했다. 모두 스마트폰들이다. Nokia도 3종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15일부터 싱가폴에서 열리고 있는 CommunicAsia 2009에서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전반적인 휴대폰 시장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 확실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피처폰의 판매는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만, 스마트폰은 어플리케이션 판매와 서비스라는 부수적인 사업성 때문에 휴대폰 제조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Omnia 시리즈 4종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Jet과 함께 발표했는데, 이들 제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Omnia II I8000


Omnia II로 불리는 I8000 모델은 3.7인치의 넓은 터치화면에 Windows Mobile 6.1(추후 6.5로 업그레이드 가능)로 작동되는 스마트폰이다. 최근 삼성의 스마트폰에 올라가는TouchWiz 2.0 UI를 탑재하였으며, 6만 5천 컬러 지원 WVGA(480x800) AMOLED 디스플레이와 캠코더 기능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2G, 8G, 16G의 내장메모리와 외부 microSD를 지원한다. 3G 뿐만 아니라 Wi-Fi도 지원한다. 5백만 화소 카메라는 480p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GSM와 UMTS모델이지만, 향후 CDMA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CDMA 버전은 Verizon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OmniaLITE B7300


이름 그대로 Omnia의 Lite 버전이다. Windows Mobile 6.1(6.5로 업그레이드 가능)과 TouchWiz 2.0 UI를 탑재했으며, 300만 화소 카메라와 6만 5천 컬러 3인치 WQVGA(240x400)해상도의 TFT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배터리는 1500mA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250MB의 내장메모리와 microSD를 지원하며, 블루투스와 aGPS가 내장되어 있다. RDS가 지원되는 FM 라디오도 들어있다. GSM 버전이며, Wi-Fi가 기본 제공되며, Opera 브라우저가 들어있다.

OmniaPRO B7320


OmniaPRO B7320 모델은 QWERTY 자판으로 된 바타입 제품이다. 2.4인치의 QVGA(240x480) 해상도에 Windows Mobile 6.1 Standard가 탑재되어 있다.

300만 화소의 오토포커스 카메라와 A2DP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Wi-Fi를 내장하고 있다. 70MB의 내장메모리와 microSD를 지원하며, 1480mAh의 배터리와 스피커폰기능을 제공한다.

OmniaPRO B7610


OmniaPRO B7610은 슬라이드 아웃 방식의 키보드를 채용한 제품으로, 개발당시 코드네임은 Louvre(루브르)였다. Windows Mobile 6.1과 TouchWiz 2.0 UI를 탑재하고 있는 고급형 제품이다.

3.5인치의 WVGA(800x480) 해상도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파노라마 모드 촬영이 가능한 500만 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1GB의 내장메모리와 microSD를 지원한다. Wi-Fi, FM라디오, GPS, A2DP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스피커폰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다. 브라우저는 Opera v9.5가 탑재된다.

Samsung Jet S8000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 바로 Jet이다. 이 제품은 800MHz의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S3C6410을 메인 CPU로 채용하여 휴대폰을 넘는 막강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S3C6410은 ARM11기반에 533/667MHz 클럭(이번에 발표된 800MHz 제품은 신형으로 보임), 65nm공정의 저전력 프로세서로, WVGA 해상도, 3D GFX 엑셀레이터(OpenGL ES 1.1/2.0 지원), MPEG-4 SP, H.264/263 BP, VC-1(WMV9) 디코더, TV 인코더 기능 등 하드웨어 기반의 DSP가 내장되어 있는 막강한 프로세서다.

16만 컬러 3.1인치의 WVGA(480x800)해상도를 지원하는 AMOLED를 채용하였고,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TouchWiz OS과 Jet Engine을 실었다고 한다. 어떠한 기능을 나타내는지는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도 TouchWiz의 3D 기능과 관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GB의 내장메모리와 microSD를 지원하며, FM 라디오, 블루투스 2.1 지원, GPS 내장으로 Geo-Tagging 기능 지원, 얼굴인식, 스마일샷, 파노라마 촬영, 듀얼 LED 플래쉬를 가진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94g의 무게와 1100mAh의 배터리를 지원하는데, 배터리 용량은 성능에 비해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저전력 프로세서를 채용했다는 점이 이를 보상해줄 수 있으나,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에는 다소 배터리 용량은 부족해 보인다. 

이 제품의 특이한 점은 Microsoft의 ActiveSync를 바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데이터 싱크를 ActiveSync를 이용해서 가능하며 Exchange 서버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또한 다소 생소한 브라우저이지만 웹킷 기반의 Dolphin이라는 브라우저를 채택하고 있으며, 한번에 5개까지 동시에 창을 띄울 수 있다고 한다. ad blocker 기능도 들어있어서 PC에서처럼 원활하게 서핑을 할 수 있다고 하다.


이상으로 새로이 발표된 삼성의 스마트폰들을 살펴보았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Jet을 제외하고는 모두 Microsoft의 Windows Mobile을 OS로 하여 GSM/UMTS 버전들만 발표되었다. 따라서 미주 및 유럽시장 공략이 가장 큰 목표로 보이며, 공히 기본기능으로 POP와 IMAP을 지원하여 비즈니스 고객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 같다.

특히 Jet 같은 경우 Exchange ActiveSync를 직접 지원한다는 점은 비즈니스 시장 공략 목표가 뚜렷해 보인다.

하반기 프리미엄폰은 스마트폰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즈니스맨들의 휴대폰 교체가 많아질 것이며, 이들에게 필요한 폰은 다양한 기능의 업무지원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에 내놓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은 메시징에 많은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진 사용자경험을 위한 TouchWiz 2.0과 다양한 방식의 메시징 시스템 지원, 빠른 어플리케이션 수행 능력 등 기능과 사용성을 높인 제품 라인이 특징이다. 또한 옴니아를 잇는 새로운 프리미엄폰으로 Jet를 내세운 것도 이번 발표의 큰 특징이다.

iPhone과 Android폰은 OS와 어플리케이션 마켓 등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Nokia와 삼성전자 등은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출발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은 하드웨어 성능보다 기능과 필요한 사용자경험으로 점점 수렴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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