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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해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Sprint Nextel의 주식이 조금 올랐다. 연초에 2.5 달러대였던 주식이 Palm Pre 출시후 5 달러대를 넘어섰다가 최근들어 다시 떨어지고 있었다.


Verizon과 AT&T가 각각 전략폰인 BlackBerry와 iPhone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빼앗기고 있는 통신사가 Sprint다. Sprint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방안들을 내놓고 있이지만 전략폰의 부재가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었다.

5월과 6월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모두 Palm Pre에 대한 기대심리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내 iPhone 3GS가 발표되고 실적면에서 뒤지면서 기대심리는 다시 실망으로 바뀌고 있었다. Pre의 공급량 차질도 한몫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AT&T측에서 iPhone 3GS의 출시로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Auriga USA LLC는 당초 가입자 이탈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망에서 다소 완화된 예측을 내놓으면서 Sprint Nextel 주식을 Hold에서 Buy로 주문을 바꾸었다. 목표 주가도 5.5 달러에서 7 달러로 높였다.

그 배경에는 선불제 이통사이며 자회사인 Boost Mobile의 선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요금제 절약형 선불제 이통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데, 미국의 이동통신 소비자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9/02/09 - Sprint 자회사 Boost Mobile, 월 50달러 정액요금제로 가입자 몰이

선불제 이통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Boost의 선전으로 Sprint의 가입자 이탈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선불제 이통서비스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Boost는 약정계약없는 서비스이다.

또한 Palm Pre의 영향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 당초 Pre 계약자가 1개월에 25만명 수준일 것이라는 분서이었지만 실제 35만명이 가입하여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점도 주가를 '보유'에서 '사자'로 바꾸게 만든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3위 사업자 Sprint Nextel의 부진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1, 2위 사업자들과의 전략폰 경쟁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Palm의 Pre를 독점 공급받으면서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새삼 전략폰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Sprint다.

아직 4위 T-Mobile과는 큰 격차를 벌이고 있지만, G1에 이어 하반기에 새로운 Android 폰을 선보일 T-Mobile도 잠재적인 돌발변수다.


Sprint는 계약자 이탈만 막으면 주가가 오른다. 원래는 가입자가 늘어야 주가가 오르는데, 경쟁사들의 전략폰이 워낙 강세를 띄고 있어서 가입자를 늘이는 것보다 해지방어만 잘 해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경쟁사들을 제치려고 뛰어든 4G 서비스인 WiMAX도 투자에 비해 실적이 좋지 않아서 이래저래 Sprint의 고민은 늘고 있는데, Palm Pre로 인해 해지율이 낮아진 것과 Boost의 선전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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