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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장마가 끝나면 본격 여름휴가철로 접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 그리고 자연을 찾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잠시동안 오프라인으로 지내야 한다.
요즘처럼 네트워크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 적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예전에 비해 좋아진 네트워크 인프라와 각종 이동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지원 디바이스들의 증가, 그리고 무엇보다 공유기를 포함한 Wi-Fi AP(Access Point)의 증가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어떤 사람은 휴가지에서까지 넷북과 iPod Touch를 끼고 살아야 하는지 불만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때 그런 장비가 있다면 더욱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면서 찍은 바닷가 풍경을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거나, 시원한 그늘에 앉아 멀리 도시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을 한다는 상상은 재미있지 않을까?
그뿐만 아니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광지 현지에서 찾아보는 각종 정보는 그 어느때보다 소중할 것이다. 특히 볼거리나 맛집을 찾는다면 현지에서 온라인의 도움을 받으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유명관광지에 무선 Wi-Fi 신호가 잡히는 곳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그나마 상업시설이나 가정에서 새어나오는 공유기 신호는 있을지 몰라도 그 흔한 상업용 Hotspot 서비스도 되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유명 관광지에 지방정부가 관광활성화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 Wi-Fi Zone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부산광역시가 올해부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록 해운대 해수욕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이긴 하지만 무료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정부지원을 받아 U-Tourpia라는 관광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부는 부산뿐만 아니라 몇 년째 타지역에서도 관광자원활용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U-Tourpia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도 그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정보를 담은 PDA 대여사업이나 모바일관광251이라는 이동통신을 통한 데이터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는데, 그래도 해운대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Wi-Fi 서비스가 관광객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인다.
지난 4월에 홍콩에 출장갔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타지인 관광지에서의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관광객인 나에게는 어둠속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2009/04/16 - [홍콩전자전]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홍콩정부의 GovWiFi 서비스
홍콩내 주요 관광지에 정부가 지원한 무선 네트워크망인 GovWiFi가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지역정보를 찾는 것이 가능했다.
실제로 나도 iPod Touch를 이용해서 이메일 체크와 미투데이에 글을 남기고, 개인블로그 관리를 했었고, 네트워크 사정으로 제대로 통화는 못했지만 한국으로 Skype 연결도 시도했었다. 상당히 유용하고 멋진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이런 홍콩의 환경이 부러웠고, 국내의 유명 관광지에도 이런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Wi-Fi를 지원하는 휴대 단말기가 많이 보급된 시점이기에 이런 서비스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런 유명 관광지에서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떤 일들이 가능할까? 상상만해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우선 주변의 맛집정보와 숙박지 정보, 쇼핑정보 등 현지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생생한 관광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지의 어떤 곳을 찾아보고 코스를 정할지 도움을 준다면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주변 상권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단순히 관광명소 소개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관광코스를 만들어 관광객에게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지방정부는 관광객 유치로 인한 다양한 서비스와 경제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를 관리하는 지방정부는 문화관광을 위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지점에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관광안내 사이트 주소만 제대로 홍보해도 충분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지도서비스를 개편하여 관광정보 제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연결된다면 포털의 서비스와 접목시켜 다양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Daum와 NHN은 모바일 지도서비스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모바일 지도서비스에 구현하여 그 어느때보다 좋아진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무료 Wi-Fi의 제공은 일방적인 관광정보만 제공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광객들에게 네트워크의 혜택을 여럿 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메일 확인이나 커뮤니티 접속 등이 가능해진다.
실시간으로 찍은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전송하거나 블로깅을 한다면 관광지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므로 지방정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보다 훌륭한 관광지 알리기 버즈마케팅도 없을 것이다.
만일 관광객이 외국인이라면 무료 Wi-Fi의 제공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 사이트 개설이 우선이겠지만, 관광객이 직접 가지고 다니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해외로 관광을 가면 대부분 남은 추억은 사진과 동영상 같은 미디어들이다. 이런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올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면 홍보의 효과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또 외국인이라면 무선 VoIP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저렴한 요금에 해외 자신의 집이나 지인에게 전화를 할 수 있게 제공한다면 좋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면 집이 그리운 것은 누구나 다 똑같다. 한국의 IT강국다운 첨단 이미지와 편리함을 함께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GPS가 함께 연동되는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LBS 서비스는 효과적일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의 이벤트 정보를 보내거나 행사 참여를 독려할 수도 있다. 물론 GPS가 없어도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해운대를 예로들면, 무료 Wi-Fi를 접속하는 댓가로 초기화면은 특정한 웹사이트(관광정보 사이트)가 뜨게 한다면, 근처에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행사를 소개하거나, 음식점의 Happy Hour(특정 시간에 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해변가에 앉아서 근처 피자집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배달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인접한 지역에서 접속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크 게임도 가능할 것이다. 그 외에도 사실 생각만 해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이렇게 무료 공중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걸림돌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할지도 모른다. 투자하는 비용대비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결론부터 내리고 몇가지 살펴보자.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가?
해당 관광지가 있는 지방정부가 제공할 수도 있고, 관광지 상권(상인연합회 등)에서 지불할 수도 있다. 아니면 관광지내의 특정상업시설(단체 또는 개인)에서 자신들을 홍보하는 댓가로 관광객들에게 무료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가 무료 AP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AT&T가 좋은 사례가 되는데, 3G망의 과부하를 해소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괜찮으므로 유명 관광지의 (자사 가입자에게만) 무료 AP 제공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프라구축은?
무선 AP를 설치하는 문제는 지방정부 차원이라면 쉽게 해결 가능할 것이고, 상권 단위에서 한다면 지역 ISP와 협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ISP와 경쟁하지는 않을까?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방정부와 관광지, 관광객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훨씬 크다. 관광객은 해당 지역에서 오래 머물 의지가 있는 고객이 아니기에 싼 비용의 통신비용과 짧은 사용 기간을 원한다. 이런 곳에서 상용 서비스의 제공은 현실적으로 수익을 남기기 힘들다.
또한 Nespot같은 상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기가입자가 사용하는 비율은 높을 수 있어도 관광지에서의 신규가입은 몇 명되지 않는다. 공공 무료 서비스에 비해 상용 Nespot 서비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기가입자의 이탈은 미미한 수준이다.
향후 스마트폰들이 일반화되면 무료 Wi-Fi 서비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이동통신 데이터 네트워크 접속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아마도 해당 네트워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하가 따를지도 모를 것이다. 그럴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유명 관광지의 무료 Wi-Fi 서비스는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료 Wi-Fi 제공으로 다양한 기기들의 다양한 매쉬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비즈니스도 점점 커질 것이다. 통신자체의 수익보다 관광지에서의 서비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낫다.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무료 Wi-Fi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운영하고 있다. Metro Wi-Fi를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길을 잘 닦아두면 차가 많이 다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그러면 가게가 생기고 상거래가 발생한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인프라 자체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지만 우선 좋은 무료 인프라를 잘 구축해두면 파생되는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상당히 많다.
특히 관광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네트워크 기기를 가진 관광객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욕구는 상당히 첨단을 달리고 있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환경은 무선네트워크에서 출발한다. 작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게 만들 수 있는 길은 바로 무선 Wi-Fi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의 해운대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환영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길 희망한다. 지방정부, 해당 지역 상권, 관광객 모두에게 득이 되는 비즈니스다.
요즘처럼 네트워크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 적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예전에 비해 좋아진 네트워크 인프라와 각종 이동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지원 디바이스들의 증가, 그리고 무엇보다 공유기를 포함한 Wi-Fi AP(Access Point)의 증가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어떤 사람은 휴가지에서까지 넷북과 iPod Touch를 끼고 살아야 하는지 불만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때 그런 장비가 있다면 더욱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Tweeting from a jetty by PeterWood |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면서 찍은 바닷가 풍경을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거나, 시원한 그늘에 앉아 멀리 도시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을 한다는 상상은 재미있지 않을까?
그뿐만 아니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광지 현지에서 찾아보는 각종 정보는 그 어느때보다 소중할 것이다. 특히 볼거리나 맛집을 찾는다면 현지에서 온라인의 도움을 받으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유명관광지에 무선 Wi-Fi 신호가 잡히는 곳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그나마 상업시설이나 가정에서 새어나오는 공유기 신호는 있을지 몰라도 그 흔한 상업용 Hotspot 서비스도 되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유명 관광지에 지방정부가 관광활성화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 Wi-Fi Zone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부산광역시가 올해부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록 해운대 해수욕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이긴 하지만 무료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정부지원을 받아 U-Tourpia라는 관광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부는 부산뿐만 아니라 몇 년째 타지역에서도 관광자원활용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U-Tourpia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도 그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정보를 담은 PDA 대여사업이나 모바일관광251이라는 이동통신을 통한 데이터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는데, 그래도 해운대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Wi-Fi 서비스가 관광객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인다.
지난 4월에 홍콩에 출장갔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타지인 관광지에서의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관광객인 나에게는 어둠속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2009/04/16 - [홍콩전자전]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홍콩정부의 GovWiFi 서비스
홍콩내 주요 관광지에 정부가 지원한 무선 네트워크망인 GovWiFi가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지역정보를 찾는 것이 가능했다.
실제로 나도 iPod Touch를 이용해서 이메일 체크와 미투데이에 글을 남기고, 개인블로그 관리를 했었고, 네트워크 사정으로 제대로 통화는 못했지만 한국으로 Skype 연결도 시도했었다. 상당히 유용하고 멋진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이런 홍콩의 환경이 부러웠고, 국내의 유명 관광지에도 이런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Wi-Fi를 지원하는 휴대 단말기가 많이 보급된 시점이기에 이런 서비스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런 유명 관광지에서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떤 일들이 가능할까? 상상만해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우선 주변의 맛집정보와 숙박지 정보, 쇼핑정보 등 현지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생생한 관광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지의 어떤 곳을 찾아보고 코스를 정할지 도움을 준다면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주변 상권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단순히 관광명소 소개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관광코스를 만들어 관광객에게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지방정부는 관광객 유치로 인한 다양한 서비스와 경제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를 관리하는 지방정부는 문화관광을 위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지점에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관광안내 사이트 주소만 제대로 홍보해도 충분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지도서비스를 개편하여 관광정보 제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연결된다면 포털의 서비스와 접목시켜 다양한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Daum와 NHN은 모바일 지도서비스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모바일 지도서비스에 구현하여 그 어느때보다 좋아진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Free Wi-Fi Zone by superfem |
무료 Wi-Fi의 제공은 일방적인 관광정보만 제공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광객들에게 네트워크의 혜택을 여럿 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메일 확인이나 커뮤니티 접속 등이 가능해진다.
실시간으로 찍은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전송하거나 블로깅을 한다면 관광지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므로 지방정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보다 훌륭한 관광지 알리기 버즈마케팅도 없을 것이다.
만일 관광객이 외국인이라면 무료 Wi-Fi의 제공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 사이트 개설이 우선이겠지만, 관광객이 직접 가지고 다니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해외로 관광을 가면 대부분 남은 추억은 사진과 동영상 같은 미디어들이다. 이런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올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면 홍보의 효과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또 외국인이라면 무선 VoIP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저렴한 요금에 해외 자신의 집이나 지인에게 전화를 할 수 있게 제공한다면 좋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면 집이 그리운 것은 누구나 다 똑같다. 한국의 IT강국다운 첨단 이미지와 편리함을 함께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GPS가 함께 연동되는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LBS 서비스는 효과적일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의 이벤트 정보를 보내거나 행사 참여를 독려할 수도 있다. 물론 GPS가 없어도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해운대를 예로들면, 무료 Wi-Fi를 접속하는 댓가로 초기화면은 특정한 웹사이트(관광정보 사이트)가 뜨게 한다면, 근처에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행사를 소개하거나, 음식점의 Happy Hour(특정 시간에 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해변가에 앉아서 근처 피자집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배달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인접한 지역에서 접속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크 게임도 가능할 것이다. 그 외에도 사실 생각만 해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Blogging tools, at Nerja Parador... by Ben30 |
이렇게 무료 공중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걸림돌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할지도 모른다. 투자하는 비용대비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결론부터 내리고 몇가지 살펴보자.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가?
해당 관광지가 있는 지방정부가 제공할 수도 있고, 관광지 상권(상인연합회 등)에서 지불할 수도 있다. 아니면 관광지내의 특정상업시설(단체 또는 개인)에서 자신들을 홍보하는 댓가로 관광객들에게 무료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가 무료 AP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AT&T가 좋은 사례가 되는데, 3G망의 과부하를 해소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괜찮으므로 유명 관광지의 (자사 가입자에게만) 무료 AP 제공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프라구축은?
무선 AP를 설치하는 문제는 지방정부 차원이라면 쉽게 해결 가능할 것이고, 상권 단위에서 한다면 지역 ISP와 협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ISP와 경쟁하지는 않을까?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방정부와 관광지, 관광객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훨씬 크다. 관광객은 해당 지역에서 오래 머물 의지가 있는 고객이 아니기에 싼 비용의 통신비용과 짧은 사용 기간을 원한다. 이런 곳에서 상용 서비스의 제공은 현실적으로 수익을 남기기 힘들다.
또한 Nespot같은 상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기가입자가 사용하는 비율은 높을 수 있어도 관광지에서의 신규가입은 몇 명되지 않는다. 공공 무료 서비스에 비해 상용 Nespot 서비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기가입자의 이탈은 미미한 수준이다.
향후 스마트폰들이 일반화되면 무료 Wi-Fi 서비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이동통신 데이터 네트워크 접속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아마도 해당 네트워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하가 따를지도 모를 것이다. 그럴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유명 관광지의 무료 Wi-Fi 서비스는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료 Wi-Fi 제공으로 다양한 기기들의 다양한 매쉬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비즈니스도 점점 커질 것이다. 통신자체의 수익보다 관광지에서의 서비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낫다.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무료 Wi-Fi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운영하고 있다. Metro Wi-Fi를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길을 잘 닦아두면 차가 많이 다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그러면 가게가 생기고 상거래가 발생한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인프라 자체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지만 우선 좋은 무료 인프라를 잘 구축해두면 파생되는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상당히 많다.
특히 관광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네트워크 기기를 가진 관광객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욕구는 상당히 첨단을 달리고 있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환경은 무선네트워크에서 출발한다. 작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게 만들 수 있는 길은 바로 무선 Wi-Fi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의 해운대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환영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길 희망한다. 지방정부, 해당 지역 상권, 관광객 모두에게 득이 되는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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