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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이들 영상물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TV 드라마나 오락쇼 프로그램, 영화 등 볼거리가 풍부해진 세상이다. 공중파 방송 수신이나 케이블 TV 등이 일반적인 시청방법이지만, IPTV를 통한 VOD 서비스나 스트리밍, 파일 다운로드 방식도 선을 보이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IPTV는 온라인과 고정된 장소라는 요건이 따라다니다보니 오프라인 상황도 지원하면서 어떤 장소에서도 TV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연결하여 쉽게 즐길 수 있는 이동성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 보게 되었다. 바로 그런 솔루션이 멀티미디어 하드디스크라는 것이다. 물론 포터블 플레이어들이 있으나 작은 화면으로 즐기는 제품들뿐이다.

이미 시중에는 오래전부터 이런 솔루션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용용도가 주로 립(Rip)된 영상물의 대명사인 디빅스(DivX) 파일을 감상하는 것이다보니 아예 '디빅스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디빅스 플레이어, 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포터블 기기가 더 일반적이다. PMP, MP4 플레이어, 네비게이션 시스템, 포터블 게임기, 휴대폰 등이 대부분 지원하지만 거실의 TV 등에 연결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디빅스 플레이어는 DVD 플레이어처럼 TV와 연결하여 큰 화면에서 즐기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일반적으로 DVD나 CD를 기본 지원하고, USB 호스트를 통한 외장 메모리 지원 제품군과 내장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제품군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하드디스크형 제품이 일반적으로 DVD 플레이형보다 작고 다양한 기능들이 많다.

하드디스크형 디빅스 플레이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디비코의 TViX라는 제품군의 이름을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에이엘테크나 스카이디지탈, 새로텍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에 LG전자도 합류했다. LG전자는 외장하드디스크 Xpress 시리즈를 통해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이 가능한 2 in 1 컨셉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지난 6월에 있었던 WIS(World IT Show)에 이 제품을 처음 선보였는데, 곧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Xpress XD 시리즈에서 외장하드디스크 기능과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한 XF1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경쟁사는 디빅스 플레이어에서 외장하드디스크 기능으로 접근한 반면 LG전자 XF1은 반대로 접근한 제품이다.

아직 시장에 본격 출시전인 이 제품을 미리 사용할 기회가 생겨 2회에 걸쳐 이를 리뷰해 보았다.

1. 개봉 및 제품 구성


포장박스 전면은 제품이 들여다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제품 포장은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을 강조한다. 이 제품은 Art Cinema Multimedia 2.5" HDD XF1이며, HDMI 1080i와 Dolby사운드를 지원한다.

320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다는 표시가 보인다. '2 in 1'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외장하드디스크의 기능 두가지가 대표적이라는 뜻이다. 시장에는 320GB 제품과 500GB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리뷰 제품만 320GB 제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500GB 제품만 판매된다고 한다.


검은색 디자인 제품에 어울리는 블랙 케이스다. 그리고 포장박스는 화이트를 사용하여 블랙과 화이트의 컨셉을 사용했다. 포장은 상단 케이스에 XF1 본체와 리모컨이 있고, 그 아래 케이스에 어뎁터를 비롯한 각종 악세서리가 포함되어 있다.


구성품을 모두 나열해 보았다. XF1 본체, 리모컨, 파우치, 전원 어뎁터, Y자형 USB 2.0 케이블, 통합 비디오 오디오 케이블(Composite & Stereo), 영상컨버팅 프로그램이 든 CD와 설명서, 하드디스크 복구 할인권이 포함되어 있다. HDMI를 지원하면서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은 구성품의 유일한 단점이다. TV와의 HDMI연결을 위해서 HDMI 케이블을 구입해야 한다. 시중에 나가면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다.


파우치가 제공되는 것은 외장하드디스크 제품에는 일반적이다. 파우치나 가죽 케이스가 일반적인데, XF1 역시 이동을 위해 파우치가 제공된다. 제품 보호보다는 이동성을 강조하다보니 파우치가 얇다. 리모컨과 본체, USB 케이블을 넣기에는 부담이 없지만 다른 것은 더 넣을 수 없다.

하지만, USB 커넥터가 본체에 생채기를 낼 수 있는 구조여서, 파우치의 구분 칸막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바로 설명하겠지만 XF1의 상단면은 글래스룩의 흠집이 잘 날 수 밖에 없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2. 제품 외형 살펴보기


외장하드디스크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품중에서도 이렇게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은 없다. 일단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는다. PDA를 사용해본 사람은 XF1이 PDA를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제품 중간에 뭔가 화면이 나타날 것만 같다.

HDMI, 1080i HD, DOLBY Digital이라는 글자가 붙은 스티커마저 없었더라면 더 깔끔하게 보였을 것이다. 외장하드디스크로 연결될 때나 TV에 연결하면 아래 터치버튼부에 은은한 LED 불빛이 들어온다.


뒷면의 모습이다. 네 모서리에는 미끄럼 방지와 제품의 고정을 위한 받침고무가 붙어있다. 중간에 난 선모양의 구멍은 방열구다. 그 안으로 열전도를 위한 금속재질의 판이 보인다. 그 안으로 제품의 회로기판이 조금 보인다.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충격방지와 전자파 차폐기능을 구현해 놓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런 장치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외장하드디스크 제품과 달리 분해를 위한 나사가 보이지 않는 점도 특이하다. 디자인을 위한 고려라고만 생각될 뿐이다.



전면부(터치버튼 배치방향)는 리모컨의 IR 수신창이 배치되어 있다. 볼록하게 유선형으로 배치한 이유는 아무래도 디자인컨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네비게이션 터치버튼의 배치상 곡선배치가 필수로 보인다.


오른쪽에 전원버튼이 배치되어 있는데, 전원버튼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작동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하드웨어식 전원버튼이라고 보면된다. 하드웨어 버튼이 On된 상태에서 리모컨으로 On/Off가 가능하다. 전원의 인가 여부는 전면 터치버튼부에 LED 불빛이 들어오느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다.


TV나 영상장치와의 연결을 담당하는 후면부의 모습이다. 제품 크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배치라고도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심플한 연결포트 지원으로 TV 등 출력장치로의 선연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S-Video나 Component 연결을 과감히 없애고, 최소한의 출력장치인 RCA Composite 비디오와 Stereo 오디오 케이블 통합 A/V 단자(노랑, 빨강, 흰색 단자), HDMI(1.1) 단자로만 구성했으며, 외부 전원 포트와 미니 USB 포트로만 구성된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다.


PC와 연결할 때는 USB 케이블만으로도 가능하며, TV와 연결할 때는 통합 A/V 케이블 또는 HDMI와 DC 어뎁터 전원 연결만 하면 된다. 케이블 구성이 단순화되기 때문에 TV 옆에 놔도 케이블로 인해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제품의 크기는 한손에 잡힐 정도다. 94mm x 153mm x 20.8mm(가로x세로x높이)이며 가지고 있는 iPod Touch와 비교했을 때 약간 좀 더 큰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XF1은 블랙 하이그로시가 일반적인 LCD/PDP 제품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는 환경이 어둡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검은색 테두리의 TV 패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XF1의 상단 터치버튼의 은은한 푸른색 LED 불빛은 거슬릴 정도가 아니어서 더욱 운치가 있다. 리모컨으로도 가능하지만 터치감이 아주 좋은 버튼은 아주 감각적인 느낌이다.


LG전자의 멀티미디어 하드디스크 Art Cinema XF1의 첫느낌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존 가전제품 고유의 직사각형 외형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TV 영상 가전 제품과 잘 어울리는 곡선을 가미한 블랙톤의 디자인에, 은은한 푸른 LED 불빛과 터치버튼은 영상물 시청환경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다만 외장형하드디스크로 작동중일때 하드디스크의 읽기와 쓰기 상태를 알 수 있는 하드디스크 인디케이터가 없다는 점과 하드디스크를 갈아 끼우기 위한 분해방법이 설명되어 있지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비스 센터에 문의 결과 사용자가 임의 분해가 불가능하다.)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실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여 제품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009/07/18 - [XF1] 깔끔한 디자인의 멀티미디어 하드디스크 Art Cinema XF1 (2)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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