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Yahoo! 이사회 멤버이자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투자가 Carl Icahn이 Yahoo! 주식 1,270만주를 매각했다. 이 소식은 미국 증권거래소(SEC) 자료에 의해 알려졌는데, 지난 목요일부터 3차례로 나눠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매각 가격은 14.74 달러에서 14.93 달러 사이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으로 Icahn의 Yahoo! 지분은 5.38%에서 4.48%로 지분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6,290만주의 Yahoo!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Lazards Merchant Bank Issues Report On Time Warner

Carl Icahn은 줄기차게 Yahoo!의 Microsoft 매각을 주장했었고, 이에 반대하는 창업자 Jerry Yang의 CEO 퇴진을 주장했었던 인물이다. 결국 Jerry Yang의 CEO 퇴진을 이끌어 냈고, Yahoo! 비즈니스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번 주식 매각건은 Microsoft와의 검색사업 제휴 발표 한달뒤에 Yahoo!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는 점에 대해 관심을 받고 있는데, Carl Icahn 측은 기술관련주 투자 포트폴리오중의 일환이라며 다른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 Yahoo!의 미래가치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초기 Carl Icahn이 지분 매입을 했던 금액에 비해 주식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는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선은 거의 없다.

원래 Carl Icahn이 생각했던 Yahoo!의 Microsoft로의 완전 매각이 물건너 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점때문에 지분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주가가 20 달러 중반대에 머물러 있을 때 Yahoo!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던 Carl Icahn은 Microsoft로의 매각을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그의 자산 운용 감각으로 봤을 때 매각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했으며, 걸림돌로 투자당시 CEO였던 창업자 Jerry Yang을 지목하고 결국 사임을 이끌어 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임 CEO인 Carol Bartz를 통해 Yahoo! 매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결국 지난달 Microsoft와의 장기간 검색엔진 제휴로 결정되자 이에 대한 실망감의 표시가 지분 매각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검색사업 제휴가 발표되면서 실질적으로는 Yahoo!에 현금유입이 없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이어졌으며, 주가 역시 16%나 떨어졌다. Microsoft와의 검색사업 제휴 자체가 Yahoo!에 득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Carl Icahn의 Yahoo! 지분 매각은 아직까지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완전 지분을 정리하기 전까지 Yahoo!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경우 남은 지분 처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Carl Icahn이 더이상 Yahoo!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 즉, 앞으로 Microsoft로의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증명이 되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