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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조사인 ARCHOS(아코스)가 Android 기반의 인터넷 타블렛 제품을 발표했다. 이름은 ARCHOS 5 Internet Tablet (이하 ARCHOS 5)으로 4.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Android 기반의 제품으로는 첫 제품이다. 하반기에 넷북을 비록하여 다양한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는 알려져 있지만, 인터넷 타블렛 제품으로 먼저 선을 보이게 되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4.8인치(800x480)의 ARCHOS 5는 TI의 OMAP 프로세서 기반이며, Wi-Fi(802.11n 지원), Bluetooth, GPS, FM 트렌스미터/RDS, Micro SD 지원, 내장 스피커/마이크, 720p HD급 동영상 지원 등이 주요 스펙이다.

제품은 특이하게 플래시 메모리 버전과 HDD 버전으로 나누어지는데, 8GB, 16GB, 32GB의 플래시 메모리 버전과 160GB, 500GB의 HDD 버전의 총 5가지 용량의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크기는 가로 143.2mm, 세로 78.8mm이지만, 플래시버전은 두께가 10.4mm로 얇지만 HDD버전은 20mm로 플래시버전에 비해 약간 더 두껍다. 무게는 각각 182g과 286g 이다.

(손에 쥐고 있는 제품이 ARCHOS 5 Internet Table)

비록 이름은 인터넷 타블렛으로 지어졌지만 크기는 일반 PMP 사이즈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9 내지 10인치 사이즈의 비교적 큰 디스플레이가 부각되는 인터넷 타블렛 모양이 아닌 MID 또는 PMP 정도의 사이즈다.

흡사 스마트폰에서 전화기능을 제외한 제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사이즈이기에 타블렛 PC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이 Android OS를 기반으로 만든 엄연한 컴퓨터라는 사실이다.

제조사의 명성답게 ARCHOS 5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재생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720p지원 MPEG-4, H.264(720p), WMV, WMV HD(720p), MPEG-2, VOB, M-JPEG, MPEG-48 등의 영상을 지원하며 srt, smi, sub 등의 자막파일도 지원한다.

별도의 DVR Station을 이용하면 영상 녹화기능인 DVR 기능도 지원한다. 디지털 TV를 녹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역시 별도의 TV snap-on을 이용하면 방송 스트림인 MPEG-2 TS 포맷으로 녹화도 가능하다.(유럽지역만 지원)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저, 이메일 클라이언트, 주소록 등 Andriod 운영체제의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고, 별도의 전용 프로그램들도 내장되어 있다.

웹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Deezer를 비롯하여, Twitter 클라이언트인 Twidroid, 다양한 메신저를 지원하는 eBuddy IM, Wikipedia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uickPedia, MS Ofiice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우리나라 한글과 컴퓨터의 ThinkFree Mobile Edition도 탑재되어 있다.

ThinkFree Mobile Android Edtion의 경우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제품이 처음으로 Android 기반의 기기에 탑재된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다른 모바일 기기로의 확대도 예상되어 고무적이다. 좀 더 쉽게 모바일 기기에서 Microsoft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ARCHOS 5는 GPS 내장과 함께 Tele Atlas의 지도를 이용하여 내비게이션 역할도 할 수 있다. 별도 구매하는 3D 맵을 이용하면 실사 3D 내비게이션도 가능하다.

ARCHOS는 App Store처럼 Android용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AppsLib이라는 온라인 스토어도 함께 공개했다. ARCHOS 5에서 원클릭만으로 바로 무료 또는 유료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가격은 8GB 제품이 249 달러, 16GB 294 달러, 32GB 370 달러, 160GB 320 달러, 500GB 420 달러로 각각 책정되었다. 기능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수준으로 보인다.

ARCHOS 5는 인터넷 타블렛 이라는 카테고리로 출시되었지만, 현재 나와 있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포터블 플레이어 또는 MID에 가깝다. 타블렛 PC에 비해서는 비교적 작은 4.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고, 내비게이션,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이 아닌 좀 더 큰 화면을 지원하는 Android OS 기반의 제품이라는 것이며, 하반기에 나올 소형 넷북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점은, GPS와 함께 내비게이션 기능의 추가로 국내에도 Android 기반의 내비게이션 제품이 출시될 것인지 여부이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이 WinCE와 Linux 기반인데, 여기에 Android까지 가세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모바일 혹은 임베디드 분야의 OS로서 Android의 세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ARCHOS 5 Internet Tablet도 그런 증거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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