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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놓을 모바일 OS(혹은 플랫폼) Bada의 핵심이 Mentor Graphics사의 Nucleus OS (뉴클리어스, RTOS의 일종)라고 한다. 로아그룹이 분석한 것을 다시 간추려 해석한 것인데, 사실이라면 Bada에 대한 일부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블로터닷넷 : ‘바다’에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의 전략은…
이에 따른 분석은 별도 소개하지 않겠다.(링크를 따라가면 기사 내용에 상세한 분석이 나와있다) 나는 여기서 Bada의 핵심이 Nucleus OS라는 점을 가지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밝힌 'Bada'는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사의 자체 모바일 OS (현재는 OS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듯 하다)라는 것과 이에 따른 파급효과, 기존의 모바일 OS와의 비교, 모바일 플랫폼 소비 생태계(제조사-개발사-소비자)에 대한 변화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선 Nucleus OS는 2002년 Mentor Graphics사에 인수된 Accelerated Technology의 주력 제품이다. 현재는 Mentor Graphics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Mentor Graphics에 인수되기전 한국지사인 AT Korea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는 커널 위주의 아주 작은 OS로 시스템의 태스크 스케줄링, 통신, 동기화, 메모리 관리 등을 포함한 태스크 관리가 주된 목적이다. RTOS에 파일시스템이나 그래픽, TCP/IP 스텍 등의 확장 패키지와 연결하면 모바일 OS에 가까워진다. 그냥 RTOS 자체는 운영체제의 가장 기본인 프로세스 관리를 목적으로하는 커널이라고 보면 된다.
Nucleus OS는 기본적인 리얼타임 커널 제품이 가장 기본이다. 커널로 ANSI C, POSIX, C++ 등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모듈화된 컴포넌트로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USB 등을 연결하면 좀 더 확장하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파일시스템 등은 Flash FX 같은 타사의 제품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Bada의 경우 Nucleus의 Kernel 부분만을 공급받고, 나머지 컴포넌트를 직접 개발하는 방향이 아닌가 예상된다. 나머지 컴포넌트를 모두 공급받는다면, 사실상 일부 미들웨어나 UI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자체 OS라 부르기 민망할 것이다. 적어도 OS를 개발한다고 공언하면서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외부 제품에 의존했다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은 Qualcomm사의 베이스밴드칩인 MSM 시리즈를 이용하여 휴대폰의 핵심 기능 대부분 처리를 하고 있다. 베이스밴드를 비롯하여 Qualcomm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REX라는 Qualcomm의 RTOS와 BREW플랫폼을 핵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통합칩에는 그래픽 기능과 DSP 기능들을 대거 추가하여 칩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나 Qualcomm MSM칩은 음성통화(call) 기능위주의 칩으로 스마트폰으로 확장하는데는 문제도 있고, 설령 확장한다고 해도 Qualcomm 측에서 제어할뿐 삼성전자가 할 부분은 없다. MSM 6000/7000 시리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핵심적인 이동전화 송수신, 카메라 등의 멀티미디어 처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SM 8000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Snapdragon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만들 스마트폰은 삼성이 개발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에 Nucleus OS를 커널로 설치하고 그 위에 나머지 드라이버와 미들웨어, API 표준 등을 만들고,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바일 OS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프트웨어 부문을 Bada라는 이름을 붙여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Bada는 'Nucleus OS Kernel + 미들웨어 플랫폼 + APIs, 애플리케이션'라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WIPI가 Qualcomm의 REX 위에서 돌아가는 Virtual Machine Platform이었듯이 Bada의 핵심은 Nucleus OS위에 동작하는 미들웨어 플랫폼이라고 보여진다. 삼성 자체적인 기술이라 함은 이 부분의 개발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렇게 구성된 Bada의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라이선스 문제로 Nucleus OS의 소스를 내놓지는 못할 것이고, 삼성전자가 내놓을 것은 미들웨어 플랫폼의 API를 비롯한 SDK만을 내놓을 것이다. 어쨋거나 핵심중의 핵심은 공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제약이 따른다는 뜻이다.
Nucleus OS가 포팅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미들웨어 위에서 개발해야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기존 'REX + BREW', 또는 'REX + WIPI'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만일 Bada가 BREW나 WIPI의 전철을 밟게되면 미래는 우울하다. Qualcomm 표준, 우리나라 표준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이런 교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단말의 보급수량이 상당히 중요하고, 개발자들의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보급할 모바일 OS의 안정성과 개발의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에, OS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말기 숫자가 중요한 것은 그만큼 개발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따라서 기존 휴대폰처럼 다양한 OS와 다양한 플랫폼 환경은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은 Bada를 띄우기 위해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구분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구분을 없애면서 삼성만의 플랫폼 장악력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마치 일반 햅틱폰이 스마트폰처럼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공급되는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폰에서도 동일하게 설치될 수 있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포팅의 호환성은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만 하는 것에도 문제는 있는데, 바로 이통사들의 협조다. 제품을 납품할 이통사들이 요구하는 기능구현을 모두 Bada가 수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계획과 달리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구분이 될 수 밖에 없어진다. 이통사의 요구를 Bada가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멀티단말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디스플레이 크기나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각각 다른 버전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Bada의 버전이 여러개로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결론도 나온다. 이통사의 요구에 따라 제조되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점이 많다.
Google Android가 터치, Qwerty 키보드, Wi-Fi, GPS, Bluetooth 등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지원하는 형태를 생각해 보면 비교가 쉬울 것이다. 이통사에서는 모든 기능을 가진 단말기만을 내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의 반응도 역시 성공여부의 핵심이다. 개발자들을 모으는 축은 삼성이 만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Samsung Application Store)일 것으로 보이는데,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제안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이 판매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개발 제품이 적용될 단말기 숫자와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인지도와 인기를 많이 참고할 것이다. 과연 삼성전자가 매력적인가 라는 물음을 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완성된 Bada의 안정성과 개발의 편리함이다. 기본적으로 Bada를 적용한 휴대폰이 소비자가 느끼기에 편리하고 유용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결국 소프트웨어(모바일 OS)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기존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단말기의 안정성과 편리함, 그리고 다양한 제품 종류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피처폰의 상황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스마트폰으로 가는 이상은 다른 스마트폰 강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전장(戰場)이 달라지는 것이다.
Bada가 스마트폰 전용 OS가 아니라 삼성전자 휴대폰의 자체 모바일 OS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의 주된 목표가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는 개방 플랫폼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펼친다면, 스마트폰의 영역으로 가는 것이다. 시장 정의의 문제와는 차원이 또 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삼성전자 단말기의 Bada OS 채용을 늘일 것이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가 끌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여기에 개발자와 소비자를 끌어들일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브랜드와 하드웨어가 같이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실패가 없도록 꼼꼼하면서도 면밀한 검토와 함께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빠른 시장 런칭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모바일 OS가 되었으면 한다.
블로터닷넷 : ‘바다’에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의 전략은…
이에 따른 분석은 별도 소개하지 않겠다.(링크를 따라가면 기사 내용에 상세한 분석이 나와있다) 나는 여기서 Bada의 핵심이 Nucleus OS라는 점을 가지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밝힌 'Bada'는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사의 자체 모바일 OS (현재는 OS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듯 하다)라는 것과 이에 따른 파급효과, 기존의 모바일 OS와의 비교, 모바일 플랫폼 소비 생태계(제조사-개발사-소비자)에 대한 변화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선 Nucleus OS는 2002년 Mentor Graphics사에 인수된 Accelerated Technology의 주력 제품이다. 현재는 Mentor Graphics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Mentor Graphics에 인수되기전 한국지사인 AT Korea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는 커널 위주의 아주 작은 OS로 시스템의 태스크 스케줄링, 통신, 동기화, 메모리 관리 등을 포함한 태스크 관리가 주된 목적이다. RTOS에 파일시스템이나 그래픽, TCP/IP 스텍 등의 확장 패키지와 연결하면 모바일 OS에 가까워진다. 그냥 RTOS 자체는 운영체제의 가장 기본인 프로세스 관리를 목적으로하는 커널이라고 보면 된다.
Nucleus OS는 기본적인 리얼타임 커널 제품이 가장 기본이다. 커널로 ANSI C, POSIX, C++ 등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모듈화된 컴포넌트로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USB 등을 연결하면 좀 더 확장하여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파일시스템 등은 Flash FX 같은 타사의 제품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Nucleus OS의 구조도
삼성전자 Bada의 경우 Nucleus의 Kernel 부분만을 공급받고, 나머지 컴포넌트를 직접 개발하는 방향이 아닌가 예상된다. 나머지 컴포넌트를 모두 공급받는다면, 사실상 일부 미들웨어나 UI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자체 OS라 부르기 민망할 것이다. 적어도 OS를 개발한다고 공언하면서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외부 제품에 의존했다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은 Qualcomm사의 베이스밴드칩인 MSM 시리즈를 이용하여 휴대폰의 핵심 기능 대부분 처리를 하고 있다. 베이스밴드를 비롯하여 Qualcomm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REX라는 Qualcomm의 RTOS와 BREW플랫폼을 핵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통합칩에는 그래픽 기능과 DSP 기능들을 대거 추가하여 칩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나 Qualcomm MSM칩은 음성통화(call) 기능위주의 칩으로 스마트폰으로 확장하는데는 문제도 있고, 설령 확장한다고 해도 Qualcomm 측에서 제어할뿐 삼성전자가 할 부분은 없다. MSM 6000/7000 시리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핵심적인 이동전화 송수신, 카메라 등의 멀티미디어 처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SM 8000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Snapdragon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만들 스마트폰은 삼성이 개발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에 Nucleus OS를 커널로 설치하고 그 위에 나머지 드라이버와 미들웨어, API 표준 등을 만들고,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바일 OS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프트웨어 부문을 Bada라는 이름을 붙여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Bada는 'Nucleus OS Kernel + 미들웨어 플랫폼 + APIs, 애플리케이션'라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WIPI가 Qualcomm의 REX 위에서 돌아가는 Virtual Machine Platform이었듯이 Bada의 핵심은 Nucleus OS위에 동작하는 미들웨어 플랫폼이라고 보여진다. 삼성 자체적인 기술이라 함은 이 부분의 개발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렇게 구성된 Bada의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라이선스 문제로 Nucleus OS의 소스를 내놓지는 못할 것이고, 삼성전자가 내놓을 것은 미들웨어 플랫폼의 API를 비롯한 SDK만을 내놓을 것이다. 어쨋거나 핵심중의 핵심은 공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제약이 따른다는 뜻이다.
Nucleus OS가 포팅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미들웨어 위에서 개발해야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기존 'REX + BREW', 또는 'REX + WIPI'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만일 Bada가 BREW나 WIPI의 전철을 밟게되면 미래는 우울하다. Qualcomm 표준, 우리나라 표준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이런 교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단말의 보급수량이 상당히 중요하고, 개발자들의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보급할 모바일 OS의 안정성과 개발의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에, OS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말기 숫자가 중요한 것은 그만큼 개발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따라서 기존 휴대폰처럼 다양한 OS와 다양한 플랫폼 환경은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은 Bada를 띄우기 위해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구분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구분을 없애면서 삼성만의 플랫폼 장악력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마치 일반 햅틱폰이 스마트폰처럼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공급되는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폰에서도 동일하게 설치될 수 있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포팅의 호환성은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만 하는 것에도 문제는 있는데, 바로 이통사들의 협조다. 제품을 납품할 이통사들이 요구하는 기능구현을 모두 Bada가 수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계획과 달리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구분이 될 수 밖에 없어진다. 이통사의 요구를 Bada가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멀티단말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디스플레이 크기나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각각 다른 버전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결국 Bada의 버전이 여러개로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결론도 나온다. 이통사의 요구에 따라 제조되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점이 많다.
Google Android가 터치, Qwerty 키보드, Wi-Fi, GPS, Bluetooth 등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지원하는 형태를 생각해 보면 비교가 쉬울 것이다. 이통사에서는 모든 기능을 가진 단말기만을 내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의 반응도 역시 성공여부의 핵심이다. 개발자들을 모으는 축은 삼성이 만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Samsung Application Store)일 것으로 보이는데,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제안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이 판매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개발 제품이 적용될 단말기 숫자와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인지도와 인기를 많이 참고할 것이다. 과연 삼성전자가 매력적인가 라는 물음을 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완성된 Bada의 안정성과 개발의 편리함이다. 기본적으로 Bada를 적용한 휴대폰이 소비자가 느끼기에 편리하고 유용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결국 소프트웨어(모바일 OS)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기존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 단말기의 안정성과 편리함, 그리고 다양한 제품 종류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피처폰의 상황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스마트폰으로 가는 이상은 다른 스마트폰 강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전장(戰場)이 달라지는 것이다.
Bada가 스마트폰 전용 OS가 아니라 삼성전자 휴대폰의 자체 모바일 OS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의 주된 목표가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는 개방 플랫폼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펼친다면, 스마트폰의 영역으로 가는 것이다. 시장 정의의 문제와는 차원이 또 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삼성전자 단말기의 Bada OS 채용을 늘일 것이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가 끌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여기에 개발자와 소비자를 끌어들일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브랜드와 하드웨어가 같이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실패가 없도록 꼼꼼하면서도 면밀한 검토와 함께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빠른 시장 런칭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모바일 OS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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