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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케이블 TV업체인 Comcast가 미국 4대 메이저 공중파 방송사인 NBC Universal을 인수한다. NBC Universal의 최대주주인 GE(General Electric)로부터 137억 5천만 달러에 지분 51%를 확보하여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인수대금 137억 5천만 달러중 65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72억 5천만 달러는 Comcast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을 넘겨주는 조건이다. Comcast의 방송과 관련된 부문(Unit)을 새로운 NBC Universal에 넘기는 형태가 된다.
이사회는 Comcast에서 3명, GE에서 2명을 각각 선출하여 구성되고, CEO자리는 현 Jeff Zucker가 계속 맡을 것이며, 대신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Comcast의 COO에게 보고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 전반적인 회사의 경영권은 Comcast가 가져가는 것은 확실해졌다.
Comcast가 NBC Univseral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은 이미 두달전에 나왔었다. 당시에 양사 모두 소문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서, 인수협상은 기정사실화되었다.
2009/10/05 - Comcast, NBC Universal 인수에 나선듯
GE가 1986년 RCA를 인수하여 출발한 NBC는 2004년 프랑스 Vivendi Universal Entertainment와 합작하여 NBC Universal을 운영해왔다. GE는 결국 23년만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남은 지분도 몇 년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GE가 NBC Universal을 넘기기 과정까지는 쉽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GE 본업과 상관없는 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를 소유하면서 GE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자회사인 GE Capital의 재무상황 악화도 NBC Universal 매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GE는 NBC Universal을 매각하려 했으나 마땅히 인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
NBC Universal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Vivendi SA의 지분 매각도 협상의 중요한 고비였다. 20%의 지분전체를 GE에 매각해야 이를 Comcast에 51%를 넘기고 향후 남은 지분 매각에 유리해지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Vivendi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왔고, 두 회사의 지분정리가 마무리되자, 바로 Comcast로의 지분매각 발표가 이루어졌다. Vivendi 20%의 지분은 58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Comcast의 NBC Univseral 인수로 외견상 나타나는 효과는 공중파 방송망, 몇 개의 인기 케이블 채널과 영화사, 테마파크 인수로 압축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케이블 통신회사 이미지가 강한 Comcast에 방송 엔터테인먼트 색채를 같이 가지게 되어,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는 형태의 거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인수의 효과는 여럿 있다. Comcast 고객들에게는 NBC Universal이 제작하는 방송에 대해 타케이블 방송사나 다른 방송 채널에 비해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영화도 마찬가지다. 또한 통신망과 결합된 각종 서비스, 이를테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도 빠르게 적용이 가능하여 소비자가 방송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NBC Universal의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재전송하는 위성.케이블 방송이나 통신사 등은 경쟁사와 협상을 해야하는 어려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DirecTV와 Verizon이다. 이들은 NBC Universal의 방송, 영화 프로그램 구입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Comcast의 영향력 아래서 가격협상을 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GE 시절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콘텐츠 제작과 전송까지 하나의 회사에서 담당하게 되면, 가격인상에 대해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NBC Universal은 방송콘텐츠의 제작과 공중파 전송 수준으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여기에 Comcast의 케이블과 데이터서비스를 통한 전송까지 독식한다면 미디어 독점의 우려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이 규제당국의 인수승인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회사의 협상은 최소 9개월에서 1년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내부에 있다. 주주들이 이번 협상을 인정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미 2004년 Walt Disney(ABC 보유)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양사의 주주들은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결국 인수 시도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되었다.
현재로서는 인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는 Comcast와 NBC Universal 양사 입장이 맞아떨이지기 때문이다. Comcast는 통신기업 이미지에서 거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변신이 필요하고, GE 역시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본연의 사업분야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omcast가 NBC Universal을 인수하면 Hulu의 향후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식으로든 Comcast는 Hulu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Hulu 서비스 유료화 논의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기존 Fancast와의 역할 조정을 포함하여 어떤식으로든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 137억 5천만 달러중 65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72억 5천만 달러는 Comcast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을 넘겨주는 조건이다. Comcast의 방송과 관련된 부문(Unit)을 새로운 NBC Universal에 넘기는 형태가 된다.
이사회는 Comcast에서 3명, GE에서 2명을 각각 선출하여 구성되고, CEO자리는 현 Jeff Zucker가 계속 맡을 것이며, 대신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Comcast의 COO에게 보고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 전반적인 회사의 경영권은 Comcast가 가져가는 것은 확실해졌다.
Comcast가 NBC Univseral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은 이미 두달전에 나왔었다. 당시에 양사 모두 소문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서, 인수협상은 기정사실화되었다.
2009/10/05 - Comcast, NBC Universal 인수에 나선듯
GE가 1986년 RCA를 인수하여 출발한 NBC는 2004년 프랑스 Vivendi Universal Entertainment와 합작하여 NBC Universal을 운영해왔다. GE는 결국 23년만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남은 지분도 몇 년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GE가 NBC Universal을 넘기기 과정까지는 쉽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GE 본업과 상관없는 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를 소유하면서 GE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자회사인 GE Capital의 재무상황 악화도 NBC Universal 매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GE는 NBC Universal을 매각하려 했으나 마땅히 인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
NBC Universal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Vivendi SA의 지분 매각도 협상의 중요한 고비였다. 20%의 지분전체를 GE에 매각해야 이를 Comcast에 51%를 넘기고 향후 남은 지분 매각에 유리해지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Vivendi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왔고, 두 회사의 지분정리가 마무리되자, 바로 Comcast로의 지분매각 발표가 이루어졌다. Vivendi 20%의 지분은 58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Comcast의 NBC Univseral 인수로 외견상 나타나는 효과는 공중파 방송망, 몇 개의 인기 케이블 채널과 영화사, 테마파크 인수로 압축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케이블 통신회사 이미지가 강한 Comcast에 방송 엔터테인먼트 색채를 같이 가지게 되어,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는 형태의 거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인수의 효과는 여럿 있다. Comcast 고객들에게는 NBC Universal이 제작하는 방송에 대해 타케이블 방송사나 다른 방송 채널에 비해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영화도 마찬가지다. 또한 통신망과 결합된 각종 서비스, 이를테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도 빠르게 적용이 가능하여 소비자가 방송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NBC Universal의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재전송하는 위성.케이블 방송이나 통신사 등은 경쟁사와 협상을 해야하는 어려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DirecTV와 Verizon이다. 이들은 NBC Universal의 방송, 영화 프로그램 구입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Comcast의 영향력 아래서 가격협상을 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GE 시절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콘텐츠 제작과 전송까지 하나의 회사에서 담당하게 되면, 가격인상에 대해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NBC Universal은 방송콘텐츠의 제작과 공중파 전송 수준으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여기에 Comcast의 케이블과 데이터서비스를 통한 전송까지 독식한다면 미디어 독점의 우려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이 규제당국의 인수승인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회사의 협상은 최소 9개월에서 1년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내부에 있다. 주주들이 이번 협상을 인정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미 2004년 Walt Disney(ABC 보유)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양사의 주주들은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결국 인수 시도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되었다.
현재로서는 인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는 Comcast와 NBC Universal 양사 입장이 맞아떨이지기 때문이다. Comcast는 통신기업 이미지에서 거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변신이 필요하고, GE 역시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본연의 사업분야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omcast가 NBC Universal을 인수하면 Hulu의 향후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식으로든 Comcast는 Hulu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Hulu 서비스 유료화 논의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기존 Fancast와의 역할 조정을 포함하여 어떤식으로든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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