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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ner에 따르면 Apple iPhone OS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14.4%를 차지하여 Microsoft의 Windows Mobile(Phone)을 제치고 스마트폰 OS 3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Gartner가 집계한 2008년 iPhone OS의 시장 점유율은 8.2%였다. 따라서 1년 사이에 14.4%로 높아진 점유율은 상당한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만큼 작년 한 해 iPhone 판매댓수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만큼의 점유율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쟁제품 때문이다. iPhone 판매가 늘어날수록 더 공격적인 경쟁제품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4분기 iPhone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09년 3분기에 29.5%였던 것이 4분기에는 24%로 약 5.5%나 점유율이 하락했다.

iPhone의 4분기 점유율 하락은 Android폰의 공세 때문이다. 특히 Verizon과 Motorola의 공세는 iPhone 점유율을 떨어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더 다양한 Android폰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신제품이 없는 상태에서는 iPhone의 점유율이 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지역의 경우 3분기 Android폰의 점유율이 5.2%였다가 4분기에는 19%로 껑충 뛰어올랐다. Android폰의 점유율 증가는 상대적으로 iPhone 점유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3월이 끝나는 1분기 성적을 보면 그 기조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지역과 달리 유럽은 스마트폰 돌풍이 아직 거세지 않았다. 기술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감각한 유럽인들에게 iPhone이나 Android폰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점은 Nokia에게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Nokia는 47%로 스마트폰 OS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5.4%나 떨어졌다. Nokia는 올해를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반격을 준비하는 해로 잡고 있다.

Intel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중인 MeeGo와 오픈소스로 전환된 Symbian OS(Symbian 3)를 탑재한 첫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가능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는 작년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위 BlackBerry OS의 RIM의 점유율도 17%에서 20%로 소폭 증가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다. 다만 계속 아래서 치고 올라오는 iPhone OS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임에는 확실하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무서운 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Android의 경우도 RIM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올해는 여전히 큰 격차로 1위를 하고 있는 Nokia의 자리는 계속해서 지킬 것이며, 2위 RIM의 BlackBerry OS와 3위 iPhone OS의 점유율 격차 싸움, 그리고 4위로 밀려난 Windows Phone OS가 얼마나 유지될지, 무서운 기세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Android의 성장세에 따라 혼전이 예상된다. 2위에서 5위까지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특히 Microsoft의 Windows Phone OS는 올해 연말쯤에나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자리를 Android가 얼마나 파고드는지에 따라 스마트폰 OS 지형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OS 등의 플랫폼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화려한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얼마나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얼마나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느냐 하는 생태계(Ecosystem) 구축이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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