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DVD 렌탈 체인이 물리적인 DVD 타이틀 대여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Netflix는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캐나다로 서비스 확장을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우편을 통한 DVD 대여 방식의 사업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한다. 우편을 통한 DVD 타이틀 대여가 주력인 Netflix가 첫 해외진출국으로 캐나다를 선택했다. Netflix는 현지시간으로 9월 22일 수요일 캐나다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국에서 우편 배달 DVD 체인으로 성장한 Netflix가 첫 해외진출국으로 캐나다를 선택한 것은 미국과의 지리적인 위치와 문화적인 교류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기술과 문화적인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해외진출 사례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바로 사업방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DVD 타이틀의 동시 보유 갯수에 따라 월정액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물리적인 DVD 타이틀 배송이 없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으로만 제공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월 8.99 달러 이상의 요금제에만 가입되어 있으면, 온라인을 통해 약 2만 개의 지나간 영화나 드라마, 쇼 등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Watch Instantly (예전엔 Instant Queue로 불렸다)'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해외 진출시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DVD 타이틀의 우편 배송과 회수문제였다. Netflix는 미국을 근거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해외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우편요금과 배송시간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현지화 혹은 물류의 혁신이 따르지 않는다면 해외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미 2004년 영국으로의 확장을 고려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하여 해외로의 사업 확장을 포기했었다. Reed Hastings는 이러한 해외 진출 방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0/08/11 - VoD 서비스 Instant Queue를 더욱 강화하는 Netflix

궁극적으로 Netflix는 우편 배달 방식의 DVD 콘텐츠 배송방식은 점점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Watch Instantly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DVD나 Blu-Ray를 통한 영화뿐만 아니라 지나간 드라마, 쇼 등도 즐기길 원한다는 것을 Netflix는 잘 알고 있고, 실제 이런 소비자를 위해 Watch Instantly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etflix 유저들은 DVD 타이틀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점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젖어들고 있는 것 같다. 시청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는 자체 발표와 실제 Watch Instantly 서비스 지원 기기의 증가에서 알 수 있다.

Netflix가 제공하는 Watch Instantly가 유료 가입자에게 무료제공이라는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미디어 콘텐츠 소비행태가 점점 온라인화 되어가는 것도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다.

DVD 대여 방식은 우편 배송이라는 점 때문에 신청 후 최소 1일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한데, Watch Instantly같은 온라인 스트리밍은 서비스명칭 그대로 즉각적으로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의 한계는 있다. 현재 제공되는 영화나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등은 기본적으로 일정 시간이 흐른 콘텐츠라는 점이다. DVD 출시나 방영 일시와 가까운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양한 판권수입 보장을 위한 저작권자들의 권리행사 때문이다. 일종의 홀드백(Hold Back) 기간을 가지고 있다.

만일 Netflix가 캐나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할 경우 이런 제약을 걷어내야 한다. 출시 DVD 타이틀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유료 온라인 서비스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발생한다. 우편을 통한 DVD 대여 방식의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러나 시장은 Netflix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바로 다양한 서비스 지원 기기들 때문이다. Nintendo Wii, Microsoft Xbox 360, Sony PS3 등이 Netflix Watch Instantly를 지원하고 있으며, Roku의 전용셋탑박스, Seagate 미디어 플레이어, Western Digital 미디어 플레이어 등과 삼성전자, LG전자, Sony, Philips, Toshiba 등의 Blu-Ray 플레이어, LG전자, Sony, Panasonic, Sanyo의 인터넷 TV, Tivo DVR, 심지어 일부 홈씨어터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에 발표된 Apple TV도 Netflix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Watch Instantly 요금은 캐나다 달러 7.99 달러(미화 약 7.8 달러)로 책정되었다. Watch Instantly 서비스가 가능한 최저 요금인 8.99 달러에 비해 1달러 싼 요금인데, 별도의 종량제 방식이 없는 무제한 서비스다. 물론 미국과 달리 우편 배달 방식의 DVD 렌탈은 없는 서비스다. 여기에는 iPhone과 iPad 등으로 제공되는 모바일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만일 캐나다에서 실시하게 될 서비스가 성공하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 같다. 기술과 문화적인 환경이 미국과 흡사한 캐나다이기에 미국의 호의적인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소비자의 반응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소비자의 가정내 네트워크 환경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빨라야 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Netflix의 자원 투자 역시 서비스 성공의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Netflix의 캐나다 진출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Netflix의 비즈니스 도전으로 보여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또 다시 Netflix가 주도하여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etflix Canada : http://www.netflix.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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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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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원 2010.09.22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달 말부터, 캐나다에서 삼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넷플릭스를 서비스 제공할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스트리밍은 매우 타이밍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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