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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기관인 NPD Group이 3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단말기를 조사하였더니 Android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전체의 44%를 차지하여 Android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NPD Group의 2분기 조사때에는 Android OS 단말기의 비율은 33%였는데 1분기 사이에 11%가 늘었다. iOS 단말기(iPhone)는 전분기 대비 1%가 는 23%를 차지했고, RIM의 BlackBerry OS는 전분기 대비 6% 떨어진 22%로 집계되었다.


단말기 OS를 기준으로 하면 Android OS, iOS, BlackBerry OS 순서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 따지면 iPhone 4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BlackBerry Curve 8500 시리즈, Motorola Droid X 순서로 나타났다.

줄곧 미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던 BlackBerry를 제치고 iPhone이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은 미국 시장내에서의 스마트폰 판도변화를 말한다. iPhone 4가 신형 BlackBerry Torch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면에서 앞선 것은 눈여겨 봐야하는 대목이다.

NPD Group이 뽑은 3분기 베스트셀러폰 Top 5에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아닌 제품이 하나 끼어 있다. 바로 LG Cosmos폰인데, iPhone과 BlackBerry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메시징폰으로 쿼티 자판을 가진 슬라이드 타입의 폰이다.

LG Cosmos

4위를 차지한 Motorola의 Droid X, 5위 HTC의 Evo 4G 사이를 제치고 당당하게 3위를 차지한 비결은 간결함에 있다. 깔끔한 디자인에 감촉좋은 키보드와 깨끗한 통화연결은 전화와 메시징이 위주의 사용자에게 어필했고 결과가 좋았다. Twitter나 Facebook 등 SNS 연결과 SMS 등을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고 2년 약정에 30 달러 선에서 판매되면서 조용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폰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NPD Group은 Android OS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전분기에 비해 대폭 늘어난 다양한 Android폰 모델들과 일부 인기 모델들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OS 시장에서 Android OS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 상대적으로 iOS는 단일 모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NPD Group이 설명하려는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다.

또한 승승장구하던 RIM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자료 내용중 중요한 부분이다. 전년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의 BlackBerry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RIM에게는 상당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Apple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은 결국 북미시장에서 BlackBerry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고, Android OS의 성장도 BlackBerry에게는 큰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2010/10/29 - 세계 4위 휴대폰 제조사에 오른 Apple

지난주 발표된 IDC의 자료는 RIM의 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BlackBerry 6 (OS)의 발표와 Torch 등의 신제품 발표에도 시장에서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으며, 보안문제를 두고 일부 중동 국가들과 인도 등과 갈등을 빚고 있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며 경쟁이 치열한 단말기 시장은 미국이다. iPhone과 BlackBerry, Android폰이 경합을 벌이며 피처폰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Microsoft가 Windows Phone 7을 출시하며 제조사들이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모바일 OS 3강 체제를 깨뜨리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Gartner는 2014년 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Symbian OS와 Android OS가 점유율면에서 대등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 Symbian의 움직임이나 Android의 성장세를 본다면 그 시점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미국시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도 이 지역에서 출발했고, 현재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장도 역시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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